화장품, '탄소발자국' 줄이는 '7가지 상품기획' 방법 공개

2024-07-02

[코스인코리아닷컴 김민석 기자] 소셜벤처 슬록(대표 김기현)은 지난달 28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서울소셜벤처허브 3층 세미나실에서 열린 ‘K-뷰티 지속가능성 전략 공유’ 세미나에서 ‘탄소발자국 줄이는 클린뷰티 2.0 상품기획’의 7가지 방안을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탄소발자국은 제품이 만들어져 폐기되기까지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계산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지표이다.

김기현 슬록 대표는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화장품 상품기획 방법으로 ▲포장재 경량화 ▲제형 개선 ▲소재 단순화 ▲대용량 제품을 통한 1회 사용시 탄소배출량 감축 ▲리유즈 가능한 소비 방법 ▲재활용 및 생분해 가능 제품 ▲화장 스텝 간소화 제품 등 7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각각의 실제 사례와 함께 유리 용기와 플라스틱 용기의 탄소발자국 비교, 샴푸 제형별 탄소발자국 비교, 복합재질 포장재와 단일재질 포장재의 탄소발자국 비교, 대용량 제품의 탄소발자국 감축 효과 등을 정량화된 수치를 통해 환경적 효과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슬록은 화장품 생산 전 단계, 생산 단계, 폐기 단계에서의 탄소발자국을 아주 간단하게 계산하는 특허 기술을 보유한 뷰티 마케팅 테크 회사로 현재 화장품의 지속가능성을 검증하는 K-서스테이너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세미나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인쇄, 코팅 등 후가공으로 재활용이 안되는 유리용기는 플라스틱 용기보다도 탄소발자국을 많이 남긴다는 게 의외였다. 객관적인 수치를 통해 다양한 사례별로 탄소발자국을 비교할 수 있어 유익했고 상품기획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는 지속가능 뷰티로 진화하고 있는 글로벌 클린뷰티 시장의 변화에 발맞춰 K-뷰티 기업들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경영과 규제대응, 지속가능한 마케팅을 위한 전략 방안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슬록과 하나루프, 한국기업인증원, 디아이비컨설팅 등 지속가능한 뷰티 산업 전환을 지원하는 서비스업체들이 발표자로 나섰으며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브랜드사를 비롯해 ODM OEM 제조사, 패키지 제조사, 전문 서비스업체, 언론사 등 다양한 뷰티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탄소관리 플랫폼 하나에코(hana.eco)를 운영중인 하나루프의 김혜연 대표는 기후리스크 관리와 기후규제 대응이 필요한 뷰티 기업들을 위해 탄소관리의 기초와 플랫폼을 활용한 효율적인 온실가스 관리방법을 소개했다.

하나에코(Hana.eco)는 최근 국제공인 인증기관으로부터 한국 배출권거래제와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지침에 부합하는 것으로 적합성을 인정받았다.

한국기업인증원 박형준 원장은 ESG경영 실천을 위한 뷰티업계 인증과 검증 전략을 소개했다. EU 등 해외에서 도입중인 ‘공급망실사법’과 같은 ESG 트렌드와 규제동향, ISO인증 체계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최근 배터리 제조업체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 사고를 예로 들며, 화확물질을 많이 취급하는 화장품과 포장재 제조업체도 ISO45001(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을 통해 중대 재해 발생을 방지하는 관리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디아이비컨설팅의 안병욱 대표는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점수와 보고서를 제공하는 글로벌플랫폼 에코바디스(Ecovadis)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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