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 사망원인 1위, 10~30세대는 극단선택…40대 이후는 암

2024-10-04

입력 2024.10.04 12:00 수정 2024.10.04 12:00 세종=데일리안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통계청, ‘2023년 사망원인 통계 결과’

사망자 35.2만명…사인 중 ‘암’ 가장 높아

작년 하루 평균 38명 스스로 목숨 끊어

코로나19 사망자 수 큰 폭 감소, 76%↓

지난해 한국인 사망원인 1위는 10대부터 30대까지는 자살, 40대 이후는 암이었다.

작년엔 하루 평균 38명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특히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자살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4일 이같은 내용의 ‘2023년 사망원인통계’를 발표했다.

‘1030세대’ 사인은 자살이 최다…40대부터는 암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작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자 수는 35만2511명으로 전년보다 5.5%(2만428명) 감소했다.

작년 사망자 사인 중 가장 많은 것은 암(악성신생물)으로, 전체의 24.2%를 차지했다.

이어 심장 질환(9.4%), 폐렴(8.3%), 뇌혈관 질환(6.9%), 고의적 자해(자살·4.0%), 알츠하이머병(3.2%), 당뇨병(3.1%), 고혈압성 질환(2.3%), 패혈증(2.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2.1%) 등 순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10·20·30대는 자살이 사인 중 가장 많았다. 자살 사망자 비중을 보면 10대부터 각각 46,1%, 52.7%, 40.2%에 이른다.

40대 이후에는 암이 사인 1위였다. 암으로 사망한 사망자 비율은 40대 25.9%, 50대 34.3%, 60대 39.7%, 70대 33.8%, 80대 이상 15.9%였다.

작년 한국서 하루 평균 38명 자살…OECD 회원국 중 1위

작년 자살 사망자는 1만3978명으로 전년도 집계보다 8.3%(1072명) 증가했다.

하루 평균 자살 사망자 수는 38.3명이었다.

인구 10만명당 자살한 사람 수를 뜻하는 자살 사망률은 작년 27.3명으로 전년보다 2.2명(8.5%) 상승했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자살 숫자와 자살률이 늘어난 이유는 코로나19 이후 사회적으로 고립돼 있다가 풀려난 부분이 있고, 경제적으로도 어려웠던 부분이 계속 지속된 부분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자살률은 남자(38.3명)가 여자(16.5명)의 2.3배 수준이었다.

남녀 간 자살률 성비(남/여)는 10대에 0.8배로 가장 낮고 80세 이상이 3.9배로 가장 높았다.

지역 간 연령구조 차이를 보정한 연령표준화 자살률이 가장 높은 시도는 충남(29.4명)이고 가장 낮은 시도는 서울(19.0명)이었다.

OECD 국가 간 연령표준화 자살률(국가 간 연령구조 차이를 제거한 표준화 사망률로, OECD 표준인구 10만명당 명)로 보면 한국은 24.8명으로 OECD 38개국 평균 11.3명의 2배가 넘었다.

자살률이 20명대인 국가는 한국을 제외하고 단 한 곳도 없었다. 10명대 국가 중 가장 높은 국가는 리투아니아(17.1명)였다.

암 사망률, 폐암·간암·대장암·췌장암 순

작년 암 사망자는 8만5271명, 사망률은 10만명당 166.7명으로 전년보다 2.5%(4.1명) 늘었다.

암 사망률은 폐암(36.5명), 간암(19.8명), 대장암(18.3명), 췌장암(15.0명), 위암(14.1명) 순으로 높았다.

전년 대비 전립선암(9.1%), 자궁암(8.4%), 백혈병(6.5%) 등의 사망률은 증가했으며 유방암(-0.8%), 간암(-0.5%), 식도암(-0.2%)의 사망률은 감소했다.

남자의 암 사망률은 204.9명으로 여자 128.9명의 1.6배였다.

남자는 폐암(53.8명), 간암(29.0명), 대장암(20.7명) 순으로 사망률이 높았고 여자는 폐암(19.3명), 대장암(15.9명), 췌장암(14.4명) 순으로 사망률이 높았다.

알코올성 간 질환이나 위염 등 알코올 관련 사망자 수는 4462명으로 하루 평균 12.2명이었다. 전년보다는 1.1% 줄었다.

알코올 관련 사망률은 8.7명으로 전년 대비 11.1% 감소했다.

남자(15.0명)가 여자(2.5명)의 5.9배였다.

치매 사망자는 1만4351명, 사망률은 27.9명으로 전년보다 각각 0.8%, 1.0% 증가했다.

치매 관련 사망률은 여자(37.7명)가 남자(18.0명)보다 2.1배 높았다.

지난해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7442명으로 전년보다 3만3838명(-76.2%) 감소했다.

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도 14.6명으로 전년보다 46.5명(-76.2%)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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