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석연료, 여전히 섬유 소재 믹스를 지배해

2024-09-27

[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비영리단체 텍스타일 익스체인지(Textile Exchange)의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업계의 지속 가능성 노력에도 불구하고 폴리에스테르와 같은 화석 연료 기반 직물의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섬유 생산량에 대해 매년 조사하는 소재 시장 보고서(Materials Market Report)에 따르면 화석 기반의 처녀 합성 섬유는 2022년 6,700만 톤에서 2023년 7,500만 톤으로 증가했다. 폴리에스테르는 여전히 전체 섬유 생산량의 57%를 차지하는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섬유이다.

재활용 폴리에스테르 생산량도 증가했지만, 전체 섬유 생산량이 2022년 1억 1,600만 톤에서 1억 2,400만 톤으로 전년 대비 7% 증가하면서 시장 점유율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섬유 시장의 1% 미만이 포스트컨슈머와 프리컨슈머 재활용 섬유에서 발생했다. 포스트컨슈머란 최종 소비자가 제품을 사용하고 난 후, 더 이상 사용이 불가해졌을 때의 폐기물을 말하며 프리컨슈머란 최종 소비자가 제품을 사용하기 전, 제품 생산 단계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말한다.

지속 가능성 전문가들은 몇 년 동안 탄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의류 수량을 줄여야 한다고 촉구해 왔지만, 최근 통계에 따르면 이같은 규제는 좀처럼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 보고서는 양모 산업을 홍보하는 울마크가 사람들에게 합성 소재 대신 양모를 선택할 것을 촉구하는 캠페인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나왔다. 동영상에 따르면 좀비 종말을 보여주며 지금까지 만들어진 모든 합성 의류는 어떤 형태로든 존재하며 지구를 괴롭히고 있다는 메시지와 함께 옷에 쫓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줬다.

울마크 측은 "폐기물이 아닌 양모를 착용하는 것은 마케팅 캠페인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섬유 선택에 대한 재평가가 시민과 업계 전반에 걸쳐 시급히 요청되고 있다. 메리노 울은 본질적으로 천연의 재생 가능하며 패션이 갖고 있는 문제에 대한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소재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책임감 있는 양모 표준, ZQ, 지속 가능한 케이프 양모 표준 및 기후 유익 프로그램과 같은 지속 가능성 표준에 따라 생산되는 섬유가 2022년 전체 섬유 믹스의 4.2%에서 2023년 4.8%로 증가하면서 어느정도 진전을 보였다.

이는 여전히 시장점유율에서 작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울마크는 지난 2년 동안 자연 친화적인 프로그램에 3,400만 호주 달러를 투자하면서 추가 진전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울마크는 이 작업을 지속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달 초 지속 가능성 이니셔티브의 새로운 로드맵인 울마크+를 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울과 폴리에스테르 외에도 2023년 면화 생산량은 2,510만 톤에서 2,440만 톤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 가능한 인증을 받은 면화의 점유율은 29%로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비스코스와 같은 인조 셀룰로오스 섬유는 740만 톤에서 790만 톤으로 증가하여 전 세계 섬유 시장의 6%를 차지했다.

섬유 재활용을 활성화하는 일은 버진 합성 물질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필수적이다. 전문가들은 마찬가지로 중요한 것은 기존 시스템에서 선호하는 소재로의 전환을 주도하는 현장의 사람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데 있다고 강조한다. 또한 이들 선호 시스템을 지원하는 것보다 대규모로 기존 시스템에서 벗어나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한 시점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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