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genda’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의 세 가지 풍경····한국 지하철 그리고 교통

2025-12-03

오는 5일 낮 12시 30분 아리랑TV 글로벌 코크 프로그램 9회 ‘The Agenda’에서 ‘한국 지하철 그리고 교통’, ‘외로움’ , ‘북한 선전·선동’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김해나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 김조은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피터 빈트 영국 출신 방송인, 브랜든 존스 미국 출신 모델·방송인이 토론을 펼친다.

우리가 살아가는 복잡한 세계를 편안한 대화로 풀어내는 글로벌 토크 시리즈 9회에서는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도시의 세 가지 얼굴을 살펴본다. 도시를 살아가는 방식은 각자 다르지만, 우리는 같은 변화 속에서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람들을 연결하는 교통의 도시, 사람들과 단절된 고립의 도시, 그리고 또 하나의 가깝고도 먼 도시까지. 도시의 다양한 풍경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또 한반도라는 특수한 공간이 어떤 모습을 만들어내는지 함께 짚어본다.

‘1st Agenda’ “지하철역 어디 있어요?”

“맛집보다 먼저 찾는 건 막차 시간!”

저녁 약속을 잡을 때면 가장 먼저 막차 시간을 확인한다는 김조은 교수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서울 대중교통에 대한 토크가 펼쳐졌다.

패널들은 서울을 “차 없이도 살아갈 수 있는 도시”라고 평가하며, 외국인들이 체감하는 서울 교통의 강점을 소개했다. 버스·지하철 환승 할인, 도착 시간을 정확히 알려주는 앱, 계절에 따라 온도가 바뀌는 정류장 의자, 임산부·노약자 좌석을 자연스럽게 배려하는 시민의식 등이 대표적이다.

피터는 “지하철역 안에서 카페·편의점·지하상가까지 이어지는 풍경은 영국과 완전히 다르다”고 놀라움을 전했고, 브랜든은 “버스·지하철·기차까지 이어지는 환승 할인으로 교통비 부담이 서구권보다 훨씬 낮다”고 평가했다.

또한 패널들은 서울 교통의 발전 방향도 함께 논의했다. 피터는 “런던 지하철역은 각각의 역사와 캐릭터가 있다”며 “한국도 ‘역마다의 얼굴’을 만드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2nd Agenda’ “외로움은 나눌수록 가벼워진다”

전 세계가 ‘외로움’이라는 보이지 않는 전염병에 시달리고 있다. 외로움으로 매시간 약 100명이 생명을 잃고, 세계 인구 6명 중 1명이 고립을 경험한다는 점에서 WHO는 이를 ‘긴급한 세계 보건 위협’으로 규정했다.

브랜든은 이 수치를 두고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위기”라며 “외로움은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 사회가 왜 이토록 외로워졌는지에 대해서도 다양한 분석이 이어졌다.

김해나 교수는 “이동하지 않아도 대부분의 일을 해결할 수 있게 되면서, 사람들은 오히려 자기 세계 안에 더 깊이 머무르게 됐다”고 설명했고, 피터는 “가족을 함께 돌보던 전통적 구조가 약해지면서 고립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로움이 민주주의와 정치, 경제의 안정까지 뒤흔들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피터는 “외로운 사람일수록 정부·경제·사회 전반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이 불신이 민주주의를 흔드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조은 교수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공간을 찾다 극단적 세력이나 급진적 커뮤니티로 이동하기 쉽다”며 사회적 극단화를 우려했다.

패널들은 개인의 문제를 특정 ‘위험군’의 문제로만 다루는 접근을 넘어, 도시 전체를 덜 외로운 구조로 바꾸는 것이 해법이라고 입을 모았다.

‘3rd Agenda’ “‘은둔의 왕국’이 설 자리는 없다”

U-17 여자월드컵 결승전 거리 응원,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홍보 영상 등 북한 주민이 등장하는 영상은 어디선가 부자연스럽다. 북한 주민들이 오랜 시간 선전 무대의 일부로 동원되어 왔기 때문이다.

피터는 “축구 경기 녹화 중계를 보는 것 자체는 괜찮지만, 국가가 시킨 대로 같은 장소에 모여 같은 방식으로 응원하는 모습만 봐도 ‘연출’이 느껴진다”고 짚었다.

브랜든은 관광지 홍보 영상을 보며 “하루 종일 같은 사람들이 같은 옷을 입고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모습은 거의 현실판 ‘트루먼쇼’ 같다”고 비유했다.

김조은 교수는 “북한에서는 어려서부터 ‘국가와 지도자를 위해 기여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주입받기 때문에, 집단적 연출이 하나의 ‘약속된 역할’처럼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북한이 여전히 ‘가장 폐쇄적인 여행 상품’으로 소비되고 있다는 점에서 패널들은 “닫힌 세계일수록 인간의 호기심을 자극한다”고 강조했다.

도시는 우리를 연결하기도, 때로는 고립시키기도 한다. 한국 사회가 마주한 도시의 세 가지 얼굴을 살펴본 9회는 12월 5일 낮 12시 30분, 아리랑TV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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