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임종현 기자] KB국민카드가 올해도 국내 법인카드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며 '법카 명가(名家)'의 위상이 다시 확인됐다. 이는 2022년부터 3년 연속 이어진 기록이다.
기업 고객을 위한 맞춤형 솔루션 제공과 파트너십 모델 고도화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KB금융그룹과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한 공동영업, 기업 제휴 영업 확대에 집중한 점도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졌다.
28일 여신금융협회 공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8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비씨)의 법인 신용카드(일시불+할부, 구매카드제외) 이용 실적은 70조20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실적 1위를 기록한 곳은 KB국민카드다. KB국민카드는 올 10월까지 법인 신용카드 매출로 13조3218억원을 벌어들였다. 시장 점유율은 19.02%다. 법인 신용카드 사용가능 회원 수도 10월 기준 46만6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해당 매출 부문에서 ▲신한카드 12조532억원(점유율 17.21%) ▲하나카드 11조3656억원(16.23%) ▲우리카드 9조9003억원(14.13%) ▲삼성카드 9조4259억원(13.46%) ▲현대카드 7조5049억원(10.71%) ▲롯데카드 5조9618억원(8.51%) ▲비씨카드 4868억원(0.69%) 등이 뒤를 이었다.
KB국민카드는 지난 2022년과 2023년에도 전업카드사 가운데 법인카드 실적에서 각각 15조3162억원(19.8%), 15조7740억원(19.7%)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법인카드는 카드사의 수익성 강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건당 이용금액이 개인카드보다 높은 특성 덕분에 취급액이 증가할수록 수수료 수익이 늘어나고, 이는 순이익 확대에 직결된다. 실제 여신금융협회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 3분기(7~9월) 법인카드 평균승인금액은 13만8993원으로, 같은 기간 개인카드 평균승인금액(3만5470원)보다 10만원 이상 많았다.
KB국민카드는 남은 11월과 12월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시장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KB국민카드는 올해 초 기업고객그룹을 재편하고, 산하에 개인사업자·중소상공인 고객을 전담하는 'SOHO/SME' 본부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기업회원을 중심에 둔 B2B(기업간거래) 및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등 제휴사와 전방위적 협업 진행이 가능하도록 조직을 강화했다.
또한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기업 비즈(Biz)의 중요성을 인식, 맞춤형 솔루션과 파트너십 모델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도 법인 영업에 중요성을 파악, 지난 1월 신년사에서 "가맹점 등 사업자 영역(B2B)으로 과감히 눈을 돌려 고객과 데이터 접점을 늘리고 비즈니스 영토를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향후에도 기업고객 대상 B2B 신시장 발굴 및 KB금융과의 시너지 확대를 통해 기업카드 매출 증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