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 김상욱)이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아 향후 10년 내에 세계적 문화예술 기관이 되기 위한 비전을 25일 공개했다. 우선 ACC는 세계 최대 복합문화예술 공간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현재 기능을 강화해 세계 최대 아시아유물 소장 박물관, 아시아 전문도서관, 미디어아트 페스티벌도 개최한다.
또 신기술을 활용한 문화예술 선도기관으로 성장해 나갈 방침이다.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등 신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문화예술 작품을 기획·창제작 함으로써 예술계 이해관계자의 요구를 수용하고, 관람객과 창작자가 상호작용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보다 확대한다. 아시아 문화예술 중심기관으로 위상을 재고할 계획이다.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양해각서(MOU) 등을 통해 동남아, 중앙아를 넘어 서아시아와 남아시아까지 순차적으로 교류범위와 밀도를 높여 아시아 46개국 전체(현재 13개국과 협력 중)로 교류 및 네트워크 구축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어 지역사회 네트워크 거점으로 확고한 입지를 다져갈 방침이다. 지역협력 사업을 확대하고, 지역 특화 콘텐츠 제작 등을 통해 관광객 유입 및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며, 이를 통해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러한 과제들은 오는 2026년 중장기발전계획 수립을 통해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러한 내용으로 이날 광주광역시 소재 ACC 국제회의실에서 ‘ACC 개관 1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기념식은 ‘내일의 아시아, ACC가 그리다’를 주제로 지난 10년의 성과를 돌아보고 새로운 10년을 향한 출발을 알리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정우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을 비롯해 주한 인도네시아 공화국 체첩 헤라완 대사, 주한 투르크메니스탄 베겐치 두르디예프 대사 등 ACC 교류 국가 주요 관계자, 김영문 광주광역시 문화경제부시장, 임택 광주광역시 동구청장, 유시춘 EBS 이사장 등 유관 기관 관계자, ACC 및 전당재단(ACCF) 전 현직 임직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영상 축사에서 “ACC는 대한민국 지역 문화의 균형성장을 이끄는 거점이며, 누구나 언제든 수준 높은 문화예술을 가까이 누릴 수 있는 보금자리”라면서 “새로운 10년을 적극 지원하겠다며”라고 밝혔다.
행사에 참석한 체첩 헤라완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는 “ACC가 이룬 지난 10년 문화예술의 혁신과 아시아적 상상력의 확장은 인도네시아에도 큰 영감을 줬다”라면서 “양국이 ACC를 매개로 더욱 긴밀한 문화협력을 이어가 아시아 문화의 다양성과 창조성이 더욱 빛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김상욱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ACC는 지난 10년간 ‘아시아 문화의 다양성’으로 시민이 함께 만든 문화의 장이자 문화발전소 역할, 국제교류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확립해 왔다”며 “향후 10년 후에는 한해 500만 명 수준의 방문객 유치를 통해 세계적 문화예술기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를 기념해 ACC 아시아문화박물관에서는 중앙아시아실 개관 특별전 ‘길 위의 노마드(11월 25일)’를 개막했으며, 키르기스의 민족영웅 ‘마나스’ 서사를 소재로 한 ‘세메테이(11월 28~29일)’ 공연도 예술극장 극장1 무대에서 선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