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은행권 대출 연체율이 전달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10월 0.48%로 전월(0.45%) 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신규 연체액이 2조 5000억 원으로 전달과 동일한 규모로 늘었지만 연체채권 정리 규모가 1조 7000억 원으로 전달(4조 3000억 원)에 비해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과 가계에서 모두 취약층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올랐다. 중소법인과 개인사업자 연체율은 각각 0.15%포인트, 0.14%포인트 증가했다. 대기업 연체율이 0.15%포인트 감소한 것과 대조된다.
가계대출의 경우 취약차주가 주로 찾는 신용대출의 연체율도 0.05%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금감원은 "10월 말 연체율이 전달 대비 0.03%포인트 올랐지만 코로나 이전 10년 평균 연체율(0.78%)에 비해 여전히 낮다"면서도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신용 손실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