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와 같은 이름 탓에 고통받던 나미비아의 한 정치인이 이름에서 ‘히틀러’를 뺐다고 독일 일간 빌트 등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나미비아 남서아프리카인민당(SWAPO) 소속 아돌프 우노나 의원은 전날 중간 이름 ‘히틀러’를 삭제해 이름을 바꿨다. 개명 전 이름은 ‘아돌프 히틀러 우노나’였다. 그는 “나는 더 이상 히틀러라고 불리지 않는다. 내 이름은 아돌프 히틀러가 아닌, 아돌프 우노나”라고 말했다.
우노나 의원은 자신의 아버지가 역사적 의미를 모른 채 이름을 지었다며, 더는 태어났을 때 받은 이름으로 불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나미비아는 히틀러 집권 이전인 1884~1915년 독일 식민지배를 받아 독일식 이름을 흔히 볼 수 있다.
우노나 의원은 2020년 오샤니 지역 움푼자 지방 선거에서 이름이 보도되며 국제적으로 유명해졌다. 그는 당시 “이미 아내가 나를 아돌프라고 부르고 있고, 대중에도 그렇게 알려져 있다”며 개명하기엔 너무 늦었다고 말했다. 당시 “내가 이 이름을 가졌다고 해서 오샤니 지역을 정복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세계를 정복할 계획도 없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우나노 의원은 그러나 지난 26일 치러진 선거를 앞두고 괜한 논란이 따라붙곤 한 이름을 바꿨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도 당선돼 5선 의원이 됐다. 유로뉴스는 나미비아 선거관리위원회가 아직 공식 투표 결과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우나노 의원이 큰 차이로 앞섰다고 전했다.
독일어권에선 히틀러 성씨는 사실상 사라졌다. 법으로 금지하진 않았지만 나치 패망 이후 직계 친척 등도 모두 성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아돌프 히틀러의 부친이 1876년 처음 만든 성이라 원래 희귀한 편이기도 하다. 나치 이전 꽤 흔한 이름이었던 아돌프 역시 지금은 찾아보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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