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극복 끝까지 노력…건실하고 사랑받는 뉴MG 만들것”

2025-12-17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이 금고 건전성 제고와 안정화 노력을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17일 충남 천안 MG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20대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선거에서 김 회장이 78.9%(1167표)의 득표율로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김 회장의 임기는 2030년 3월까지 4년이다.

김 회장은 이날 당선 소감을 통해 “새마을금고가 국민들한테 사랑받고 신뢰받는 금고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정견 발표에서도 “새마을금고 위기 극복을 끝까지 이사장과 함께하겠다”며 “뉴MG의 길을 걸어나가겠다. 뉴MG의 길은 새로운 희망과 새마을금고의 미래를 밝힐 수 있는 우리 모두의 공동체 정신이자 실천의 길”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금고 이사장들은 김 회장의 건전성 개선 노력과 내부통제 강화, 대외 업무 능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임 회장 직무대행을 지내던 그는 2023년 12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사태와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으로 어수선한 새마을금고의 사령탑을 맡아 연체율 관리에 주력했다. 올 7월에는 MG새마을금고자산관리회사(MG AMCO)를 설립해 6월 말 기준 8.37%였던 연체율을 3개월 만에 6.78%까지 끌어내렸다. 새마을금고 측은 연말 연체율 목표를 5%대로 잡고 있다. 8월에는 통합재무정보시스템을 신설해 다른 상호금융기관들과 동일하게 금고별 재무 건전성과 여신 현황, 유동성 등 주요 지표를 수시 공개하는 체계를 갖췄다.

이뿐만이 아니다.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검사 종합 시스템 고도화 프로젝트에 착수했고 사고 예방을 위한 관련 조직 확대 및 인력 충원을 추진하고 있다.

‘김인 2기’ 체제를 맞아 새마을금고는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이번 선거에서 크게 △신뢰받는 금고로 도약 △건전성 증대를 통한 안전한 금고로 성장 △미래 먹거리 발굴로 지속 가능 성장 △역량 강화를 통한 자율 경영 확대 △중앙회 개혁으로 상생 경영 등 5대 공약을 내걸었다.

구체적으로 손실금 보전 및 출자 배당을 위한 금고법 개정과 예금자보호준비금을 비롯한 각종 분담금을 축소해 금고의 부담을 낮추기로 했다. 중앙회와 금고 간 공동투자를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김 회장은 “금고에 의한 중앙회, 금고를 위한 중앙회, 금고를 향한 중앙회를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다짐했다.

김 회장은 건전성 제고를 위해서는 금고 간 자율 합병 시 이를 지원해주기 위한 4조 원 규모의 ‘새마을금고 경영합리화기금(가칭)’을 약속했다. 금고 부실채권 공정가격 매입과 동일인 대출 한도 산정 기준 일몰 기간 연장에도 나선다. 전국 시군구 금고에 새마을금고가 참여하는 방안과 지방자치단체 협약대출, 인공지능(AI) 도입도 주요 공약 사안이다. 김 회장은 “금고가 가장 필요한 것은 건전성과 수익성 강화, 먹거리 걱정 없는 세상”이라며 “중앙회는 새마을금고만 바라보며 상생할 수 있도록 건실하고 사랑받는 새마을금고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새마을금고의 공동체 정신 회복을 위한 방안도 강력하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평소에도 금융 협동조합으로서의 새마을금고 정신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10월에는 ‘비전2030위원회’를 출범하기도 했다. 위원회에서는 가계·소상공인 등 서민금융 비중을 대폭 확대하고 지역 공동체 구성원의 이익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추구하는 사회적 경제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올 들어 10월까지 정책대출을 3687억 원을 신규 취급해 지난해 전체 실적(3122억 원)을 넘어섰다. 새마을금고중앙회의 한 관계자는 “지역 네트워크를 갖춘 협동조합과 마을기업 등 사회 연대 경제조직과 협력해 지역 현안에 대한 통합적 해결 방안을 모색하려고 한다”며 “포용적 금융 생태계를 조성하고 지역균형 성장을 위한 금융의 상생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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