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5명 중 1명이 매일 ‘색조화장’…우리 아이 피부 괜찮을까?

2025-05-07

초등학생 5명 중 1명이 매일 색조화장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너무 어린 나이에 색조화장품을 사용하면 피부에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안전한 화장품 사용방법 알리기에 나섰다.

식약처는 화장품을 사용하는 어린이·청소년이 많아짐에 따라, 올바른 화장품 정보를 전달하고 안전한 화장품 사용 방법을 알리기 위한 ‘어린이·청소년 화장품 안전 사용 교육’을 (사)미래소비자행동과 함께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식약처가 2024년 초등학생 9274명, 중·고등학생 4678명, 총 1만3952명을 대상으로 화장품 사용현황 설문조사 결과 색조화장품을 매일 사용하는 중·고등학생 36%, 초등학생 17%으로 나타났다. 또 주3회 이상 사용하는 중·고등학생 34%, 초등학생 21%, 주 1~2회 이상 사용하는 중·고등학생 16%, 초등학생 27%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유튜브 동영상 플랫폼엔 ‘초등 등교 메이크업’, ‘자연스러운 등교 화장’ 등의 콘텐츠가 다수 올라와 있다. 한 유튜버는 영상에서 “눈썹 정리는 혼자서 하지 말고 어른에게 부탁하라”며 “선크림을 두드려주고 발색 립밤으로 마무리, 초등학교 땐 이정도가 가장 예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너무 어린 나이에 색조 화장을 시작하면 피부에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식약처는 “화장품 성분에 모공이 막힐 수 있어 가급적 색조 화장은 피하고, 사용했다면 세안을 꼼꼼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색조 화장품을 사용했다면 화장 후 세안을 꼼꼼히 하는 것이 중요하며 오염 등 가능성이 있으므로 가급적 친구들과 공유하지 않아야 한다.

식약처는 2015년도부터 어린이·청소년이 올바르고 안전하게 화장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주로 학교를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해왔으며, 올해는 6월 3일부터 11월 10일까지 2만 명을 대상으로 300회 이상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교육은 6월 30일까지 화장품 안전 사용 교육 홈페이지를 통해 초·중·고등학교, 지역아동센터, 대안학교 등 기관·단체에서 신청할 수 있다. 교육 방식은 신청 시 학교별 상황에 맞게 대면 또는 온라인 중 선택하면 된다. 식약처는 초·중·고 학생 수 비율을 고려해 지역별로 균등하게 교육을 제공한다.

교육 내용은 초등학생 대상으로 ‘화장품이란 무엇인가’ 등 기초 개념부터 ‘기초화장품(스킨·로션·선크림) 사용법’, ‘깨끗하게 세안하는 방법’, 참여형 활동으로 스티커를 활용한 ‘나만의 파우치 만들기’로 재미와 생활 밀착형 학습 효과를 강화했다.

중·고등학생은 ‘기초·색조화장품 올바른 사용법’, ‘올바른 세안법’, ‘제품 표시 확인법’, ‘화장품 사용 후 부작용 대처’, ‘안전한 보관 방법’, ‘안전한 제품 선택법’ 등 자기 피부를 이해하고 스스로 관리하는 방법에 초점을 맞춘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어린이·청소년이 안심하고 화장품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은 무료이며, 화장품 안전 사용 교육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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