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변화 대응·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실행력 높여 지속 성장 기반 구축"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메모리 반도체 산업이 인공지능(AI) 발전과 함께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SK하이닉스가 경영기획 조직을 중심으로 2025년 지속 성장을 위한 전략을 강화한다.
김정우 SK하이닉스 경영기획 담당 부사장은 신임 경영기획 담당 임원으로서 "2025년은 기존 성과를 뛰어넘어 회사의 지속 성장을 위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철저한 시장 분석과 신속한 의사결정을 기반으로 운영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1일 SK하이닉스는 김정우 부사장과의 인터뷰를 뉴스룸에 공개했다. 김 부사장은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 업황 침체 속에서도 선제적인 투자 전략을 통해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데 기여했다.

그는 "지난 2023년 시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데이터에 기반한 투자 결정이 지난해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며 "청주 M15X 건설 등 인프라 투자도 새로운 수요 대응의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기술 진화뿐만 아니라 지정학적 리스크와 AI 경쟁 구도 확대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경영기획 조직은 ▲시장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 강화 ▲조직 간 협업 극대화를 목표로 운영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시황 점검과 투자 논의를 더욱 정교하게 운영하고, 글로벌 IT 트렌드와 기술 발전 방향을 반영한 전략을 마련할 것"이라며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신속한 방향 전환이 가능하도록 체계를 구축하고, 현업과 긴밀히 협력해 실행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2003년 SK하이닉스에 입사해 이천 본사와 중국 우시 법인을 거치며 현장 경험과 운영 최적화 역량을 쌓아왔다. 그는 "기획 단계에서의 의사결정이 현업의 생산력과 경쟁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현업과 적극 소통해 실현 가능한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메모리 반도체 산업은 호황과 불황이 반복되며 '타이밍의 예술'로 불린다. SK하이닉스는 2023년부터 전사 협의체를 운영해 시황을 예측하고 생산·판매·투자 방향을 결정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김 부사장은 이러한 시스템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 불확실성을 넘어 실행으로 전환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리더는 방향성 제시뿐만 아니라 구성원의 다양한 관점을 수용하고, 함께 고민하며 솔선수범해야 한다"며 "어려운 문제도 원팀 정신으로 논의하고 해결해 나간다면 풀리지 않는 문제는 없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SK하이닉스는 도전과 혁신의 역사 속에서 성장해왔다"며 "지금까지의 성과에 자부심을 가지되, 더 큰 성장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실행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