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팅 대중화 ‘첫걸음’
기존 대비 메모리 요구량↓
고속 처리 제공, 성능 우위
[정보통신신문=서유덕기자]
국내 연구진이 자체 개발한 양자 컴퓨팅 기술로 양자 회로설계와 프로그램 검증을 제공하는 시범서비스를 운영, 양자컴퓨팅 소프트웨어(SW)의 기술력을 실증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자체 개발한 고성능 양자컴퓨팅 에뮬레이터 ‘큐플레이어(QPlayer)’를 통해 연구원 내부 직원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12일부터 양자 회로 설계와 검증제공 시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일반인이 양자 프로그래밍을 직접 돌려볼 수 있는 툴의 일종으로, 고전 컴퓨터에서 양자 상태벡터의 변화를 효과적으로 시뮬레이션하기 위해 설계됐다.
기존 양자컴퓨팅 에뮬레이터와는 달리, 큐플레이어는 양자 상태공간의 축소 관리 기법을 도입해 메모리 요구량을 극적으로 줄이고 운영 성능은 크게 개선했다.
ETRI에 따르면, 큐플레이어는 기존 슈퍼컴퓨터상의 다중 노드 기반 45큐비트 에뮬레이션이나 단일 노드에서 35큐비트 수준의 에뮬레이션을 수행하던 IBM의 상용 수준을 크게 뛰어넘는 128개의 물리 큐비트를 지원한다.
특히 양자 중첩도가 70% 이내인 알고리즘에서 낮은 메모리 요구량과 고속 실행 시간 제공으로 기존 양자컴퓨팅 에뮬레이터보다 큰 성능 우위를 보인다.
ETRI는 양자 클라우드 플랫폼 기업인 메가존클라우드, 양자 보안 전문 기업 노르마 등과 협력해 큐플레이어의 상용화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ETRI는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에뮬레이션과 잡음 모사형 에뮬레이션이 가능한 엔진 코어를 추가 도입하고, 양자 알고리즘 패턴에 따른 최적 엔진 코어 운영 정책 선택 기술을 큐플레이어에 추가해 사용자 운영 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