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임기 종료를 앞두고 “올림픽은 정치적으로 중립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흐 위원장은 19일(한국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올림픽은 전 세계를 하나로 모으는 행사”라며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도 러시아, 우크라이나,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선수들이 한 올림픽 마을에서 평화롭게 경쟁했다”고 말했다.
그는 2028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앞두고 정치적 논란이 커질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거 LA 올림픽 유치를 적극 지지한 인물”이라며 “미국이 스포츠를 사랑하는 나라라는 점을 세계에 보여줄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추진하는 트랜스젠더 선수 출전 제한 정책에 대해서는 “정확한 사실을 바탕으로 논의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러시아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이후 도핑 스캔들로 인해 관계가 악화됐다”며 “IOC는 규정을 준수하는 선수라면 누구든 올림픽에 참가할 권리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바흐 위원장은 “올림픽이 지속 가능하도록 개혁을 추진해왔으며, 앞으로도 정치적 압력에서 독립성을 유지해야 한다”며 “IOC는 무엇보다 선수들의 권리를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