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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사진) 외교부 장관이 "우리 정책과 미국 신행정부 정책 구상 간 접점을 모색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2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조선, 에너지, 인공지능(AI), 우주, 퀀텀 등 첨단 기술을 포함한 전략 협력 분야를 발굴해 한미 경제협력을 더욱 심화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 "미측 관세 정책 및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및 반도체·과학법 축소 폐기 등 경제정책 변화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우리 기업 피해를 최소화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조 장관은 "방산 수출을 위한 외교적 지원 활동을 적극 전개 중이며, 그 일환으로 3월 초에는 제가 폴란드를 방문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우리나라는 지난 2022년 K2 전차 등을 포함, 폴란드와 150억 달러(약 20조 원) 규모의 무기 수출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2일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와 통화하며 방산 협력을 논의했다.
한편 조 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는 문구가 빠진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진 것과 관련, 해당 내용이 포함된 이전 결의안에 대해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했기 때문이라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했다는 우리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사업 참여에 관한 김건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대해 “우리나라는 이미 우크라이나 평화 인센티브 등을 통해 인도·재정적 지원을 해왔고 이는 종전 후 재건사업에 참여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종전협상 과정에서 북한 문제가 다뤄지는 과정도 함께, 재건사업 참여를 위한 기반이 만들어져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