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 한국 어선서 선원 8명 구한 중국해경들···‘명예제주도민’ 된다

2025-09-16

16일 한중 제주국제교류주간 행사서

제주도, 대원 4명에게 도민증 수여

지난 5월 어선 8명 신속 출동 구조 공로

지난 5월 침수 중인 제주 어선에서 선원 8명의 생명을 구한 중국해경 대원들이 명예 제주도민이 된다.

제주도는 16일 한라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5 한·중 미래발전 제주국제교류주간’ 행사에서 제주 어선 구조에 공헌한 중국해경 대원 4명에게 명예도민증을 수여한다.

명예도민증을 받는 중국해경 대원은 중국해경 직속제2국 2307함에 근무하는 팡량 정위, 꿔펑 보조기사, 우젠웨이 화기통제원, 리즈루이 조타수 등 4명이다.

이들은 지난 5월 서귀포 남서쪽 563km 해상에서 침수 중인 제주 모슬포 선적 근해연승어선 ‘887어진호(29t)’의 선원 8명을 모두 구조했다. 구조자들은 전원 생명에 지장이 없었다.

도는 “당시 해당 해역에 있던 중국해경 함정이 신속하게 출동해 한국인 선장과 인도네시아인 선원 7명 등 전원을 안전하게 구조했다”면서 “이를 통해 한·중 간 해양안전 협력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밝혔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사고 발생 직후인 지난 5월 14일 주제주중국총영사관을 방문해 첸 지안쥔 총영사를 통해 중국정부와 중국해경에 감사의 뜻을 전달한 바 있다.

오 지사는 이번 명예도민증 수여와 관련해 “이번 중국 해경의 인도적 구조 활동은 한중 우호관계와 제주-중국 간 깊은 관계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라며 “앞으로도 제주와 중국 간 해양 안전 및 구조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명예도민증은 제주 발전에 공로가 현저하거나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내·외국인에게 수여된다. 명예도민은 제주도가 운영하는 각종 시설과 관광지 무료 또는 할인 혜택 등을 받는다. 지난해 12월 기준 2560명(도외인 2406명·재외동포 24명·외국인 130명)이 명예도민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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