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다.
10년 전 헤드라인 뉴스를 통해 '과거 속 오늘'을 다시 한 번 되짚어 보고
더 발전했는지, 답보상태인지, 되레 퇴보했는지 점검해보고자 한다.

[뉴스 타임머신-10년 전 그날]
2015년 12월 18일 문재인 "복당 요청드렸다"
지난 2015년 12월 18일은 두가지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다. 바로 '문재인'과 '정동영'이다.

● 정동영 "다른 길에 서있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2015년 12월 18일 전북 순창에서 칩거해온 정동영 전 의원과 전격 회동해 복당을 요청했지만 정 전 의원은 사실상 거절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정 전 의원은 내년 총선을 앞둔 야권 재편 과정에서 새정치연합을 탈당해 정치세력화를 추진 중인 무소속 안철수 천정배 의원 등과 힘을 합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직능대표자회의 발족식에 참석한 뒤 오후 3시가 조금 넘은 시각 정 전 의원을 만나기 위해 순창으로 향했다.
정 전 의원은 올해 초 '4·29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새정치연합을 탈당했고, 보선에서 낙선한 뒤에는 고향인 전북 순창에 내려가 씨감자 농사를 짓는 등 사실상 칩거생활을 해왔다.
이번 회동은 문 대표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문 대표는 오후 7시30분께 정 전 의장의 순창 자택에 도착해 함께 막걸리를 나누며 1시간 40분 가량 대화를 나눴다.
문 대표는 이 자리에서 "시대정신이라고 할 수 있는 극심한 불평등의 해소를 위해 강력한 야권의 연대가 필요하다"며 정 전 의원의 복당을 요청했다.
그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아주 극심한 불평등 해소를 위해 강력한 야권의 연대전선이 필요하다. 이명박 박근혜 두 정권의 경제실패와 민생파탄으로 인해 국민이 큰 고통을 겪고 있는데 (2007년, 2012년 대선에서 패배한) 우리 두 사람이 큰 책임이 있는 사람이다"라며 정 전 의원에게 호소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의 실패에 대해 제대로 반성하고 성찰하는 데서 앞으로 우리가 해결책을 찾아나가야 된다. 그러기 위해 첫 번째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총선 때부터 힘을 합치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전 의원은 기자들에게 "이명박 정부를 허용하고 박근혜 정부를 허용해서 그 결과로 우리 국민의 고달픈 삶을 허용한 책임으로부터 무한 책임을 갖고 있다"며 "그 책임으로부터 도망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정동영의 심장에는 야당의 피가 흐르고 있다. 정권교체의 희망이 느려질 때 맥박이 흐르고 저도 아득하다. 제 심장의 맥박이 빨라질 때는 정권교체가 이뤄지는 상상, 그 꿈을 꿀 때"라며 "그것을 위해 큰 틀에서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마음은 형제지요"라면서도 "지금은 다른 길에 서 있다. 오늘 먼 길 와주셔서 문 대표께 감사드린다"고 사실상 거절 입장을 밝혔다.
이에 문 대표는 "정 전 의원이 이미 멀리 온 것 아니냐 말씀 하셨고, 저는 '그렇지 않다. 당의 많은 동지들이 다시 함께 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씀 드렸다"며 "마음은 형제라는 말씀에 희망을 갖고 간다"며 발걸음을 돌렸다.
[전국매일신문] 김주현기자
joojoo@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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