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29일 양일간 하노이 방문...총리·공안부 장관 만남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조지호 경찰청장이 28일부터 29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에서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와 르엉 땀 꽝 공안부 장관을 만나 양국의 치안 협력 관계를 발전시키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에서 조 청장은 양국이 수년간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온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바탕으로 치안 협력에서도 성과를 이뤄냈음을 강조했다.
특히 베트남 최고 지도자인 또 람 서기장이 공안부 장관이던 2017년부터 양국 치안 총수급 교류가 활발히 이뤄졌으며, 양국은 과학 수사, 교통사고 예방, 범죄자 송환 등에서 실질적인 협력 모델을 구축했다.
조지호 청장은 "2025년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혈흔 및 화재감식 등 베트남 과학 수사 역량 강화 프로젝트'를 비롯해 다양한 협력을 통해 베트남 국민과 베트남에 거주하는 우리 국민의 더욱 안전하고 평온한 일상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한국 경찰은 그동안 네 차례에 걸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으로 베트남 공안에 현장 증거 분석, DNA 감정, 디지털 포렌식, 교통사고 예방 및 수사 기법 기술을 전수하며 베트남 경찰의 역량 강화에 크게 이바지했다.
조 청장은 르엉 땀 꽝 베트남 공안부 장관과 회담에서 초국경 범죄에 대한 양국 공조 강화를 합의했다. 최근 양국 경찰은 합동 수사를 통해 하노이에서 약 150억원 규모의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던 범죄 조직원을 검거하고, 중요 피의자 5명을 신속히 송환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양국 치안 총수들은 한국 경찰이 개발한 디지털 성폭력물 국제 대응 플랫폼 '아이나래'에 베트남 공안이 참여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아이나래는 각국 법 집행 기관들과 디지털 성착취물 유포 현황을 공유해 신속히 삭제, 차단할 수 있다.
이번 방문에서는 한국 교민의 안전과 우리 기업의 권익 보호와 관련한 이슈들도 다뤄졌다.
조 청장의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과 베트남은 굳건한 치안 협력이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교류 확대에 밑바탕이 된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고, 향후 치안 협력 강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양국은 앞으로도 상호 이익을 증진하고, 치안 및 법 집행 분야에서 국제 협력의 선도적인 역할을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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