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데몬헌터스’ 열풍에 외국인들의 국내 온라인 결제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K팝과 K컬처 등에 대한 외국인들의 상품·결제 수요가 뚜렷이 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확장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의 올 1~3분이 온라인 인바운드 해외결제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7.5% 급증했다. ‘케데헌’이 공개된 3분기만 놓고 보면 증가율이 69.9%에 달한다.
온라인 인바운드 해외결제란 외국인이 자국의 결제수단으로 국내 온라인 상점에서 돈을 지불한 것을 뜻한다. 인바운드 해외결제가 증가했다는 것은 국내 상품·서비스를 구매하려는 외국인이 늘었다는 의미다.
이 같은 성장은 K팝과 K컬처에 대한 외국인들의 수요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 1~2분기에는 지드래곤과 제이홉·블랙핑크·에스파 등 주요 K팝 가수들의 활동 재개가 결제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3분기에는 K팝과 함께 케데헌의 파급력이 컸다. 실제로 올 1~3분기 케이팝 관련 결제 건수는 전년 대비 61% 증가하며 전체 가맹점 증가율을 웃돌았다. 분기별로는 2분기 37%, 3분기 54.6%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카카오페이는 온라인 면세점과 함께 ‘케이타운포유(Ktown4u)’와 ‘위버스(Weverse)’ 등 K팝 관련 주요 결제처를 다수 확보하고 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K컬처의 인기와 케데헌의 세계적 열풍이 케이팝 가맹점과 전반적인 온라인 인바운드 결제 실적을 크게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의 국내 교통·배달 애플리케이션 이용이 늘어나는 것도 온라인 인바운드 해외결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국내 체류 외국인은 2021년부터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기준 265만 명에 이른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성공 가능성을 온라인 인바운드 해외결제에서 찾을 수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그동안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두고 사용처나 국제적 수요에 대한 의문이 제기돼왔는데 외국인의 결제 증가율을 통해 수요가 충분하다는 점이 입증됐다는 것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지난해 발표한 ‘데이터로 살펴본 K팝 해외 매출액 동향’에 따르면 2023년 K팝 산업의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34% 증가해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했다. 핀테크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 세계 수억 명의 K팝 팬이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손쉽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되고 기업은 관련 비용을 줄여 소비자 혜택으로 돌려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그룹이 준비 중인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에도 이 같은 전략이 반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카카오뱅크 등과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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