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인조이' 쇼케이스 및 간담회 개최
언리얼 엔진5 기반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AI 기술 결합해 사실적 상호작용 경험 선사
얼리 액세스 버전 판매가 4만5천원…DLC 무료

"인조이는 AI(인공지능)와 가장 궁합이 잘 맞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형준 크래프톤 인조이스튜디오 대표 겸 인조이 PD는 19일 열린 온라인 쇼케이스 및 기자간담회에서 "조이(캐릭터)는 게임 내 주변 환경 정보를 모두 갖고 있는 만큼 훨씬 생동감 있는 상호작용이 가능하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크래프톤은 인생 시뮬레이션 신작 '인조이'를 오는 28일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로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 언리얼 엔진5를 기반의 AI 기술이 대거 활용된 게임으로, EA의 '심즈'가 장악하고 있는 시뮬레이션 게임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김 PD는 ▲얼리 액세스 핵심 콘텐츠 ▲개발 비전과 로드맵 ▲가격 및 DLC(다운로드 콘텐츠) 출시 계획 등을 공개했다. 글로벌 동시 송출된 쇼케이스에는 1600여 명이 참여했다.
김 PD는 "이용자는 아바타 조이의 삶을 이끄는 신으로서 이들의 인생을 관찰하며 함께 살아가는 재미를 느끼게 된다"며 "나이가 들어 아들과 시뮬레이션 장르 게임을 플레이했는데, 이런 장르 게임을 최신 그래픽으로 하고 싶다는 말에 인조이를 제작하게 됐다"고 개발 비화를 전했다.
인조이는 이용자가 전지적 시점에서 인간처럼 희로애락을 가지고 살아가는 AI 캐릭터 조이를 관찰하고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 게임이다. 시간이 흐르면 계절이 바뀌고, 날씨가 조이의 감정과 행동에 영향도 준다. 이로 인해 사회적 관계도 바뀐다. 아이를 낳고 기를 수 있으며 군중과 싸우고 구걸하는 것도 가능하다.
크래프톤은 자사의 AI 기술력을 인조이에 결합해 사실적인 시뮬레이션 경험을 제공한다. 게임 내 소형언어모델(SLM) 기반 캐릭터, 모션 생성 기능, 3D 프린터 시스템 등을 더했다. 이용자가 조이들과 자연어로 대화하는 기능도 시험 중이다.
최신 언리얼 엔진5 기반의 실사 수준 그래픽은 이를 뒷받침한다. 김 PD는 "언리얼 엔진5가 나온지 얼마 안 됐고 이걸 활용해 제작된 게임 중 출시된 것들이 거의 없어 엔진 R&D(연구개발)가 정말 많이 필요했다"고 부연했다.
다만, 이날 쇼케이스에서 최적화 이슈는 언급되지 않았다. 인조이는 뛰어난 그래픽과 실시간 상호작용 등을 지원하는 만큼 다소 높은 기기 사양이 요구된다. 권장 사양이 i7 12700K/라데온7 7800X3D, 16기가 램, RTX 3070/라데온 RX 6800 XT, 60기가의 하드용량으로, 웬만한 AAA급 대작 수준이다. 앞서 진행한 사전 테스트에서 간헐적인 프레임 드랍과 로딩이 발생한 적 있다.
김 PD는 인조이의 플랫폼 확장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시간이 상당히 걸리겠지만 늦지 않게 선보이고 싶다. 모바일은 계획에 없다"고 말했다.
인조이의 얼리 액세스 버전 판매 가격은 4만4800원(39.99 달러)다. 얼리 액세스 전 5일간 데모 테스트를 제공한다. 데모에서는 캐릭터 커스터마이징과 건축을 경험할 수 있다. 정식 출시 전까지 모든 업데이트와 DLC는 무료로 제공할 방침이다.
김 PD는 "개발자로서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해 정식 출시 전까지 모든 업데이트와 DLC는 무료로 제공하려고 크래프톤과 함께 결정했다"며 "개발진은 인조이를 3개월 단위로 계속해서 만들고 신규 콘텐츠를 추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