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립학교 교원 10명 중 4명 가량이 기간제 교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립학교의 기간제 교원 선호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교육당국의 실태조사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시·도별 정규 및 기간제 교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체 사립학교 교원 6만2528명 중 2만2483명(36.0%)이 기간제 교원이었다.
반면 전체 기간제 교원 비율은 37만4166명 중 6만949명인 16.3%, 국·공립학교 기간제 교원 비율은 31만1638명 중 3만8466명(12.3%)에 불과했다. 국·공립학교 기간제 교원 비율에 비해 사립학교 기간제 교원 비율이 3배가량 높은 것이다.
연도별 교원 수를 살펴보면, 전체 교원 수는 전년 대비 1239명 감소했지만 전체 기간제 교원 수는 5154 명 증가했다. 국·공립학교 기간제 교원 수는 3791명, 사립학교 기간제 교원 수도 1363명 증가했다.
이에 따라 국·공립학교와 사립학교 모두 전년보다 기간제 교원 비율이 상승했다. 전체 기간제 교원 비율은 2023년 14.9%에서 2024년 16.3%로 1.4%p 증가했고, 국·공립학교 기간제 교원 비율도 2023 년 11.1%에서 2024년 12.3%로 1.2%p 증가했다. 사립학교 기간제 교원 비율은 2023년 33.4%에서 2024년 36.0%, 증가폭 2.6%p로 국·공립학교와 비교해 증가폭이 두 배 이상 차이 났다.
학교급별로 살펴보면, 사립 고등학교 기간제 교원 비율이 36.8% 로 가장 높았고, 사립 중학교 35.5%, 사립 초등학교 16.4% 순이었다.
사립학교의 기간제 교원 비율은 지역별로도 천차만별이었다. 17개 시·도 중 3 곳(부산 45.2%, 경남 44.2%, 광주 40.1%)은 40%를 넘겼으며, 이어 전남(39.9%), 대구(39.4%) 순으로 높았다 . 반면 강원 (26.2%), 충북(27.8%)은 30%를 밑돌았다.
백승아 의원은 “사립학교에서 정규교사 채용을 기피하고 기간제 교사에 의존하는 경향이 고착화되고 있다” 며 “학교 운영의 안정성과 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정규교사 채용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