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2004년 개원을 준비하기 위해 먼저 발령 난 관리자들은 시멘트 냄새가 가득한 현장을 들락거리며 병원의 기반을 다졌습니다. 병동별로 발령받은 간호사들의 교육을 진행했고, 실제 환자를 받기 전 가상의 환자 역할을 하며 시뮬레이션을 통해 입원 과정부터 문제점과 개선을 반복했습니다.(정미숙 호스피스완화의료 팀장·2004년 62병동 수간호사)
개원 후 첫 겨울에 폭설로 인해 퇴근하지 못한 직원들이 빈 병실, 주사실 등에서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퇴근한 직원들도 원장님의 배려로 시내버스를 이용해 귀가를 시도했지만 4~5시간이 걸려 각자의 집에 도착했습니다. 다음날 출근이 걱정되어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새벽부터 준비해 2시간 만에 출근했던 기억이 납니다.(김유정 72병동 수간호사·2004년 내분비외과 외래 간호사)
화순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민정준) 간호부가 20년의 여정을 담은 ‘이화 간호 정원’을 펴냈다.
화순전남대병원 개원 20주년을 맞아 발간된 이 책은, 간호부가 걸어온 20년간의 기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성공적인 개원을 위한 구성원들의 노력과 국립대학교병원 최초 JCL인증 및 재인증 과정, 간호사들의 사기 증진을 위한 다양한 행사, 배움의 즐거움 등 빛바랜 사진들과 함께 직원들의 생생한 후기로 구성됐다.
특히 잊을 수 없는 기억,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지역 거점 병원으로 전남지역 감염병 관리 기관의 역할을 수행하며 전문성과 단합으로 성공적으로 위기를 이겨냈던 감동의 순간도 적혀 있다.
이애경 간호부장은 “환자의 고통과 기쁨을 함께 나누며, 새로운 도전과 배움을 이뤄온 우리들의 간호철학과 가치가 책에 담겨 있다”고 밝혔다.
‘이화 간호 정원’ 첫 번째 챕터에는 2004년 개원 시부터 화순전남대병원에 근무했던 간호사들의 인터뷰가 실려있다. 안순희 초대 간호부장과 정미숙 호스피스완화의료 팀장 등이 첫 진료 전 준비단계부터 기억에 남는 순간, 간호사들의 분위기, 근무 환경에 대한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함께한 스무해 ▲이화 간호정원의 따뜻한 기억 ▲우리가 사는 세상 현장 노크 ▲ 사랑을 담아 토닥토닥 ▲변화와 성장의 교육 여정 ▲함께 가꾼 간호정원을 주제로 나눠 다양한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민정준 병원장은 “간호부는 우리 병원의 20년 역사 속에서, 다양한 스토리를 채워가며 감동을 선사했다”며 “20년의 여정을 담은 책 발간이 앞으로의 후배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간호부가 환자 중심병원 실천을 위해 도전과 열정을 멈추지 않고, 병원이 성장하는데 큰 역할을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토록 아름다운 화순전남대병원 간호부의 따뜻한 스무 해 여정’을 주제로 최근 병원 여미홀에서 열린 발간 기념회에는 민정준 병원장, 강호철 진료부원장, 성명석 사무국장, 배홍범 기획실장, 이애경 간호부장 등 임직원과 의료진 200여 명이 참석했다.
사진설명 : (사진-1) 화순전남대병원 간호부 ‘이화 간호 정원’ 발간 기념회에서 민정준 병원장(앞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 등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2) 화순전남대병원 간호부 ‘이화 간호 정원’ 발간 기념회에서 이애경 간호부장(윗줄 가운데) 등 간호부 관리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3) 화순전남대병원 간호부 ‘이화 간호 정원’ 발간 기념회에서 강호철 진료부원장(왼쪽에서 세 번째) 등 임원진이 직원들과 축하 케이크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4) 화순전남대병원 간호부 ‘이화 간호 정원’ 발간 기념회에서 이애경 간호부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