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기간 사랑받아온 라그나로크의 정식 넘버링 새 작품이 출시된다. 그라비티가 부산 벡스코에서 14일 개막한 지스타2024 현장에서 ‘라그나로크3’의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이희수 그라비티 국내사업팀장은 이 자리에서 “라그나로크의 정식 넘버링 게임에 대한 유저의 기대감을 잘 알고 있다”면서 “라그나로크3는 원작의 재미를 살리면서 그래픽, 시스템을 향상해 정식 넘버링에 걸맞은 퀄리티”라고 자신했다.
라그나로크3는 라그나로크의 탄생 스토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원작의 클래식한 픽셀아트 식 그래픽 스타일과 음악을 유지하면서 전반적인 품질을 업그레이드해 현대적인 느낌을 주려 했다는 것이 개발진의 설명이다.
이희수 팀장은 “차별화를 위해 일부러 전혀 다른 느낌의 게임을 만들기보다는 원작의 감성은 유지하면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게임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수 있게끔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주요 콘텐츠인 길드 콘텐츠 운영 방식에 대해서는 “보다 강화된 길드 시스템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1인, 소규모, 대단위 인원별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구상 중이며 다른 직업의 도움 없이도 육성 가능한 클래스를 기획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 기존에는 소규모 레이드에 국한했던 것을 넘어, 라그나로크3에서는 대규모 PVE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확실한 보상도 약속했는데 “왜 레이드를 힘들게 뛰어야 하느냐는 질문이 있을 수 있는데, 그에 대한 의미를 줄 수 있게 보상을 확실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작 라그나로크가 사랑 받은 이유 중 하나인 ‘진짜 장사를 하는 것과 같은 기분을 주는 노점 시스템’과 관련해서, 라그나로크3에서도 노점 시스템은 유지하면서 현재 시세를 확인하고 자유로운 거래를 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알렸다.
기대작인 ‘프로젝트 아비스(Project Abyss, 가칭)’와 ‘스노우 브라더스 2 스페셜’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그라비티는 지스타에서 총 17종의 신작을 발표했는데, 라그나로크3을 비롯해 이 세 작품이 이 회사 출품작 중 핵심이라고 볼 수 있다.
프로젝트 아비스는라그나로크 이후 완전히 새로운 다음 세대 이야기를 다룬 MMOARPG다. 이희수 팀장은 라그나로크 시리즈와는 다른 해당 작품만의 지향점에 대해서는 “라그나로크 타이틀의 핵심 유저들에게 익숙하면서도 신선한 느낌을 줘 라그나로크 IP의 성장과 신규 유저층을 확보해 게임에 생명력을 더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플레이어가 배경 설정에 이입할 수 있는 장치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방대한 세계관을 보여주기보다 모험 과정에서 점차 세계의 비밀을 밝혀가는 방식의 스토리 전개를 택했다”면서 “그 후 스토리의 자막, 컷씬, 삽화, 퀘스트 등 유저가 모든 방면에서 게임 속 세계의 역사와 지역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스노우 브라더스 2 스페셜의 리메이크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해당 작품에 대해서 강조하고 싶은 요소를 묻는 질문에는 “깔끔하게 재구성된 캐릭터와 배경 애니메이션이 돋보이는 스테이지 디자인부터 단계를 더해 긴장감을 더한 보스전 등 다채로운 플레이 요소”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4인 동시 플레이를 지원하며 원작에 없는 새로운 엔딩을 추가함으로써 즐거움을 두 배로 제공”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개발 상황과 세부적인 출시 시점에 대해서는 “올해 한국, 일본 게임쇼를 통해 유저 반응을 확인했다. 게임 콘텐츠의 개발도 완료되어 2025년 2월 13일 스팀, 닌텐도 스위치를 통해 글로벌 출시할 예정이며 출시 전까지 안정적인 플레이 환경을 조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 기자> smilla@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