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제거에 원화 가치 상승
현대차 주가 14%, 한화오션 6% 급등

한국과 미국이 29일 관세협상 세부 내용에 합의하자 원·달러 환율도 급락하며 6거래일만에 장중 1420원 밑으로 떨어졌다. 한·미가 연간 투자한도를 외환시장이 감내할 수 있는 범위인 200억달러로 제한하는 데 합의하면서 대미금융투자를 두고 불안심리에 휩싸였던 외환시장이 진정된 결과로 풀이된다. 관세협상 타결로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전망에 조선주와 자동차주는 애프터마켓에서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오후 7시5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7.9원 떨어진 달러당 1419.8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전장보다 6원 내린 1431원에 주간거래를 마친 원·달러 환율은 외신의 한·미 무역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진 오후 6시반 이후 하락세를 보이면서 1425원선에서 움직였다. 이후 정부 브리핑에서 관세협상 세부 합의 내용이 공개되자 이를 반영해 1420원 밑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환율이 장중 1420원을 밑돈 것은 지난 21일 이후 일주일여 만에 처음이다.
정부는 이날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펀드에서 2000억달러는 현금 투자하되, 연간 한도는 200억달러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국내 외환시장에서 연간 조달 가능한 외환규모로 150억~200억달러라고 밝혔지만, 미국 측의 요구사항이 연간 250억달러로 알려져 외환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이를 반영해 원·달러 환율은 지난 23일 장중 달러당 1441.5원까지 오르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국내 외환시장이 감내할 수 있는 최대범위에서 투자금액이 정해지면서 외환시장의 불안심리도 해소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연간 200억 달러의 한도 내에서 사업 진척 정도에 따라 투자하기 때문에 우리 외환시장이 감내할 수 있는 범위에 있으며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최소화할 수 있다”며 “(한·미 관세협상으로) 국내 외환시장에 신규로 충격을 주는 부분은 없다”고 밝혔다.
한·미 관세협상이 타결되면서 조선업과 자동차주의 주가는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넥스트레이드 애프터마켓(오후 8시 마감)에서 현대차는 전장보다 3만5000원(13.97%) 오른 28만5500원, 기아차는 1만1900원(10.48%) 오른 12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2.99%)와 기아(1.94%) 모두 정규장 대비 주가가 8%포인트 넘게 뛰었다. 한화오션(0.30%→6.39%), 삼성중공업(0.17%→5.34%) 등 조선주도 애프터마켓에서 상승 폭을 키웠다.
이번 합의로 미국이 한국에 부과하는 자동차 관세율이 25%에서 15%로 인하되고, 미국과 1500억달러 규모의 조선업 협력 투자 패키지에 합의하면서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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