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일 통계청장, 유엔통계위원회 의장단 ‘부의장’ 연임 선출

2025-03-06

제56차 유엔통계위원회서 국제 통계 리더십 발휘

“한국의 선진적 통계 작성 알릴 것”

이형일 통계청장이 3~7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56차 유엔통계위원회에 우리나라 수석대표로 참석해 지난해에 이어 의장단에 연임되는 성과를 달성했다.

이 통계청장은 제56차 유엔통계위원회 개회식 중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의장단의 부의장으로 재선출됐다. 이는 지난해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표로서 의장단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기여한 점을 인정받은 결과다.

또 의장단 자격으로 지난 3일 개최된 공식통계 고위급 포럼에 토론자로 참석했다. 이날 이 청장은 공식통계를 위한 데이터 거버넌스 논의에서 유엔통계위원회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향후 타 유엔기구와의 협력 방안에 관해 토론했다.

이번 유엔통계위원회는 디지털화·세계화·웰빙 및 지속가능성 측정을 반영한 2025 국민계정체계(SNA) 및 2030 세계 인구주택총조사 사업 추진을 위한 결의안이 동시에 채택되는 국제통계사회에 매우 이례적이고 중요한 회의다.

또 지속가능발전목표(SDG) 지표의 종합 개편을 비롯해 사회인구통계를 위한 새로운 개념적 틀(framework) 구축, 행정자료 및 민간 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경제·사회통계 개선 등 총 32여건의 안건이 활발히 논의됐다.

이 청장은 이를 계기로 한국의 인구주택총조사 실시 100주년을 홍보하고 결합 센서스 방식으로 매년 인구·가구·주택의 총규모를 공표했다.

이 외에도 응답률 저하에 따른 현 가구조사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비확률표본 도입 검토를 건의하고 SDG 종료 시점(2030년)을 고려, SDG 관련 2030년 이후 유엔의 준비(post-2030)를 촉구하는 등 의견을 개진했다.

한편 이 청장은 유엔통계위원회 기간 중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정책위원회 의장단 회의에 참석해 제22차 OECD 통계정책위원회 의제 선정 과정에 참여하고 각국 및 국제기구 통계기관장과 협력사업을 논의하는 등 통계 선진국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

이 청장은 “아태지역을 대표하는 의장단으로서 보다 강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한국의 선진적인 통계 작성 경험을 기반으로 유엔통계위원회의 역할 및 국제사회에서 각국 통계청의 위상을 강화하는데 기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유엔통계위원회 참석을 통해 한국의 선진적 통계 작성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 통계 기준 마련에 기여하고 국제 기준에 따라 한국 통계의 개선 과제를 발굴하는 등 국제통계사회와의 협업체계를 보다 강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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