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의 셰프’ 제작진 ‘펭귄 학대 논란’에 “백종원·임수향 아닌 연구요원”

MBC 예능 ‘남극의 셰프’ 제작진이 3화 예고편 공개 후 펭귄 학대 논란이 일자 즉각 해명했다.

28일 ‘남극의 셰프’ 제작진은 “펭귄의 꼬리를 들어 올린 사람은 출연자가 아닌 펭귄 연구요원”이라며 논란이 된 파란 모자 착용 인물 역시 “출연진이 아닌 연구요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출연진은 사전에 주의를 받고 펭귄과 어떠한 접촉도 하지 않았다”며 “해당 장면은 12월 1일 방송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남극의 셰프’ 3화 예고편에는 출연진이 남극 특별보호구역인 ‘펭귄마을’을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영상 중간에 누군가 펭귄의 꼬리를 잡아 거꾸로 들어올리는 장면에서 백종원이 “진짜 무는 구나”라고 말하는 소리가 오버랩됐다. 일부 시청자들은 파란 모자를 쓴 인물이 무릎 위에 펭귄을 올려둔 장면에서 임수향의 “똥쌌다”는 목소리가 들리는 것에, 파란 모자를 쓴 인물이 임수향 아니냐고 추측하기도 했다.

펭귄 꼬리를 잡은 인물의 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야생동물의 민감한 신체 부위를 잡는 행동에 동물학대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남극 조약 의정서 등 국제 규정에 따르면 연구 목적이 아닌 이상 야생 펭귄을 만지거나 먹이를 주는 행위는 금지돼 있다. 이는 동물의 행동 변화, 서식지 훼손, 외부 세균 전파 등을 막기 위한 조치다.

실제로 ‘남극의 셰프’ 1화에서도 “연구 목적이 아니라면 펭귄을 만질 수 없다”는 안내 자막이 등장한 바 있다. 그럼에도 예고편에서 이 같은 장면이 공개되자 일부 시청자들은 남극환경보호위원회에 신고까지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남극의 셰픈’는 방송중단을 선언한 백종원의 예능 복귀작으로 최근 백대표가 현지에서 만든 첫 음식인 치킨난반 구성이 더본코리아 ‘PPL 식당’에서 판매했던 메뉴와 비슷하다는 ‘PPL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백 대표가 지난해 새롭게 개점한 ‘PPL 식당’은 광고 요청이 들어오는 식재료에 따라 판매 메뉴가 달라지는 콘셉트로 운영됐으나 현재는 브랜드 신메뉴를 시험하는 매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약 10개월 동안 ‘닭튀김 정식’을 판매한 바 있다.

해당 메뉴는 흰쌀밥, 치킨난반, 국, 장조림 등의 반찬으로 구성됐는데, ‘남극의 셰프’에서 선보인 메뉴와 구성은 물론 접시 디자인까지 비슷해 백 대표가 자사 메뉴를 홍보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였다. 해당 민원은 방송미디어 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 접수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