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구청 1층 로비에 상설 전시
달을 보며 소원을 빌던 우리 민족…주민과 민족의 안녕 기원

금천구가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80cm 규모의 거대한 달항아리 ‘서울의 달(Moon on the Seoul Sky)’을 청사 1층 로비에 전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전시되는 작품은 대한민국 도예 명장인 묵심 이학천 작가의 작품이다. 광복 80주년의 의미를 되살리고자 작가가 혼신의 힘을 담아 제작한 작품으로, 80cm 규모 달항아리는 국내에서 이 작품이 유일하다. 작품은 푸른빛이 감도는 백색인데 이는 작가가 고안한 달밤에 눈 내린 흰색 즉 ‘월백설백색’이라고 한다.
구는 이 작품을 작가로부터 무상 기증받아 주민들에게 공개한다. 주민들이 누구나 작품을 볼 수 있도록 청사 1층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곳에 자리를 마련했다. 작품을 보고 싶은 주민은 청사가 개방되는 시간에는 언제든지 볼 수 있다.
달항아리는 조선 후기 17세기 말에서 18세기 전반에 많이 제작된 특수한 백자다. 보름달처럼 희고 둥글지만 한편으로 살짝 이지러진 모양과 우유나 흰 눈 같은 오묘한 색감은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달항아리의 아름다움은 한국의 고유한 미학으로 전 세계인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해외 유명 박물관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유물로 소개하고 있다. 최근 K팝 아이콘 방탄소년단(BTS) RM이 달항아리에 관한 관심을 나타내면서 새삼 주목받고 있기도 하다.
유성훈 구청장은 “예부터 우리 민족이 달을 보고 소원을 빌며 정성을 올렸듯 달항아리에 담긴 바람이 있다”며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이 작품에 우리 금천구민과 민족의 안녕을 위한 염원을 담았다”고 강조했다.
[전국매일신문] 백인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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