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우선 이지케어텍 대표는 취임 2년차를 맞아 새해 강력한 체질개선 프로젝트를 실시,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금융·IT 업종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정교한 조직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패키지 솔루션 중심의 고수익 사업 모델 전환이 핵심 목표다.
홍 대표는 “현재 국내 병원정보시스템(HIS) 시장은 대형병원 프로젝트만 기다리는 수동적인 구조인데다 이마저도 시스템통합(SI) 사업 중심으로 이뤄지다 보니 수익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지속가능하고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사업 모델로 전환하는 것이야 말로 미래 생존을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이지케어텍은 국내 상급·중대형병원 고객사 50곳 이상을 확보, HIS 시장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갈수록 대형 프로젝트가 줄어들고, 많은 인력이 투입되다 보니 수익성이 낮은 한계에 봉착했다.
이지케어텍은 지난해 코스콤 대표이사를 역임한 홍우선 대표를 소방수로 투입,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했다. 회사 창립 이래 첫 비의료계 출신 최고경영자(CEO)다.
홍 대표는 “금융IT와 의료IT는 각각 금융기관(한국거래소)과 병원의 IT를 개발·운영한다는 점에서 유사하다”며 “오랜 기간 금융업에 몸 담으면서 익힌 기업분석과 재무적 역량은 회사 성장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취임 직후 가장 먼저 성장을 위한 조직 정비에 나섰다. 회사 중장기 사업전략 수립부터 임직원 성과평가 체계를 새롭게 마련했다. 우수 인재 유치와 젊은 직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명절 행복지원금 신설, 출산축하금 15배 인상 등 업계 최고 수준의 복지제도도 마련했다. 여기에 11번가, 한글과컴퓨터 등에서 외부 IT 인재까지 유치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취임 1년 간 조직혁신에 집중했다면 내년부터는 수익성 기반 사업구조 혁신에 돌입할 예정이다. △외주 용역 비중 축소 △일본 등 적자 해외 사업 재편 △저가 수주·과도환 커스터마이징 프로젝트 수주 최소화 △수익성 중심 운영·개발 포트폴리오 재정비 등이 방향이다.
특히 새해에는 종합병원급 중형병원 시장 공략에 집중한다. 클라우드 HIS '엣지앤넥스트' 영업을 공격적으로 전개하되 중형병원 전용 내부구축용 HIS '베스트케어 엔터프라이즈'까지 출시한다. 특히 자사 HIS에 다양한 중개 서비스는 물론 의료AI까지 결합해 병원 AI전환(AX) 지원에 나선다.
실제 베스트케어에 연동된 부가서비스는 현재 14개이며, 의료AI 솔루션은 3개다. 내년에는 5개 의료AI 솔루션을 추가로 연동해 차세대 병원정보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한편 이지케어텍 주도 의료IT 생태계까지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생태계는 해외에도 동반 진출하는 상생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이지케어텍은 홍 대표 취임 후 중동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0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산하 헬스케어 기업인 린 비즈니스와 업무협약(MOU)을 체결, 현지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 현재 린 비즈니스는 산하 200여개 병원의 디지털전환(DX)을 추진 중인데, 한국 HIS에 관심이 많다.
홍 대표는 “급변하는 의료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선 외부 솔루션 기업과 협업은 필수”라며 “내년 사우디를 포함해 중동에서만 4~5개 병원과 HIS 공급계약을 목표로 하는데, 우리나라 의료AI 기업과 공동 진출하는 동반성장 모델까지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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