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석 성폭행 폭로자는 정신병자”…조성현 PD 폭로 사실이었다→경찰 녹취록 들어보니

2024-09-26

(톱스타뉴스 서승아 기자) 여신도들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총재가 자신의 죄를 무마하기 위해 피해자를 정신질환자로 몰아가려고 한 녹취록이 공개됐다.

앞서 지난 2022년 3월 16일 메이플은 기자회견을 통해 정 총재의 성폭행을 폭로하면서 JMS 세력이 자신을 공격할 것이라고 언급 한 바 있다.

당시 메이플은 “그들은 분명 제 말이 거짓말이라고 주장할 거다. 이미 스토킹과 같은 많은 일이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내 여기 있다”라고 주장했다.

26일 MBC 보도에 따르면 메이플에 이 같은 발언은 사실로 드러났다. MBC가 공개한 폭로 기자회견 직후 현직 경찰인 JMS 신도 주수호와 JMS 내부인 간의 통화 내용에는 메이플이 정신질환이 있다고 몰아가는 발언이 담겼다.

2022년 녹취록에서 주수호는 “‘진짜 정신병적인 내용이다’라고 논점 흐리게 만드는 게 우리의 목적이지 ‘정신병적인 문제다’라고 우리는 계속 논점을 잡아서 주장해야 하는 부분이고”라며 말했다.

또한 JMS 내 현직 경찰 조직인 사사부가 개입해 수사에 대비한 정황도 포착됐다.

2022년 녹취록에서 주수호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이게 압수수색도 준비가 돼야하기 때문에 제가 우회적으로 저희 사사부의 의견을 아마 저희 사사부 교역자님이 아마 목사님(정명석 변호인)한테 몇 개 드렸을 거다”라고 밝혔다.

주수호는 당시 서울 서초경찰서에서 근무하던 강 모 경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JMS 관계자들이 성범죄 증거물을 인멸해 징역형을 선고받으면서 강씨도 이에 가담한 정황이 드러났지만, 강씨는 지금까지 이 같은 사실을 부인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심지어 JMS 신도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김도형 단국대 교수이자 JMS 피해자 모임 엑소더스 전 대표는 “성범죄자에 대한 수사를 현직 경찰 간부가 방해했고 그리고 피해자들을 비난하는 데 앞장섰다면, 앞장선 것이 밝혀졌는데 지금도 이 사람이 현직에 근무한다는 게 어느 국민이 용납하겠냐?”라며 밝혔다.

경찰은 “강씨가 주도적으로 경찰의 성폭행 수사업무를 방해했으며 주된 지시 또한 강씨로부터 나왔다”라는 JMS 신도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강씨에 대해 이달 초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에서 주거가 안정적이라는 이유로 기각됐다.

경찰 관계자는 “강씨의 혐의가 상당 부분 입증된 걸로 판단하고 있다”라고 조만간 검찰 송치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총재는 지난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군 진산면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23차례에 걸쳐 홍콩 국적 여신도를 추행하거나 성폭행하고 호주 국적 여신도와 한국인 여신도를 성추행한 혐의(준강간 등)로 기소됐다.

정 총재는 1심에서 징역 23년형을 선고받았고 1심 판단에 불복해 항소했다. 검찰도 더 무거운 형을 내려달라며 항소장을 제출했다. 정 총재 측은 계속해서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비판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서승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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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 톱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24/09/27 03:12 송고 | reporter@topsta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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