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4개사, 자동차보험 10월 손해율 소폭 하락

2024-11-21

대형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지난달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다만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이미 적자 구간에 들어섰고 통상적으로 겨울철엔 계절적 요인에 의해 손해율이 더 상승하는 경향이 있어 내년 보험료 인상 압박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삼성화재(000810)·DB손해보험(005830)·현대해상(001450)·KB손해보험 등 4대 대형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 85.2%로 집계됐다. 이는 올 9월 평균 손해율(86.3%)에 비해 1.1%포인트 소폭 개선된 수준이다. 다만 지난해 10월(81.5%)에 비해서는 3.7%포인트 급증했다. 보험사별로 보면 △KB손해보험(87.8%) △현대해상(85.8%) △삼성화재(84.2%) △DB손해보험(82.9%) 순으로 높은 손해율을 기록했다.

4개 사의 이달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소폭 낮아진 이유는 DB손해보험의 영향이 크다. DB손해보험의 10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올 9월 87.5%에서 한 달 만에 4.6%포인트 떨어진 82.9%로 집계됐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지난달 손해율이 유독 높았는데 그에 따른 기저 효과로 하락 폭이 크게 보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4개 사의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누계 손해율은 81.5%로 지난해(78.6%) 대비 2.9%포인트 올랐다. 손해보험업계는 자동차보험의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손해율을 80% 수준으로 보고 있다. 전체 시장의 85%를 차지하는 4개 사 모두 80%를 훌쩍 넘어서면서 자동차보험 적자가 현실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손해보험 업계는 손해율이 악화한 이유로 10월 가을철 행락객 증가라는 기후적 요인과 부품비 상승 등을 꼽았다. 또 9월 발생한 폭우, 대형 전기차 화재도 손해율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손보사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자동차 이동이 줄면서 자동차보험이 흑자를 기록해 최근 몇 년간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해 왔다”면서도 “지금과 같은 추세로 손해율이 오른다면 내년은 오히려 보험료를 인상해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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