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관료 등 500명 규모 매머드 조직...3-4-5 성장 비전 제시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전 대표의 싱크탱크로 주목받았던 '성장과통합'이 공식 출범 8일 만인 24일 해산했다.
성장과통합 기획운영위원회(기획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다시 빛나는 대한민국', '새로운 대한민국'을 기약하며 새로운 출발을 하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상당한 반성과와 반향에도 특정 후보의 싱크탱크로 타칭되고 '성장과통합'의 일부 인사들이 차기 정부의 특정 자리에 이름이 거론되면서 사전선거운동 시비와 민주당 선대본 활동과 관련한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고 밝혔다.
기획위는 지난 23일 오전 11시 참석자 전원의 합의로 해체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성장과통합은 학자와 관료, 현장 전문가 등 회원 수만 약 500명에 달하는 매머드 조직이다. 이 전 대표의 정책 조언자로 알려진 유종일 한국개발원(KDI) 국제정책대학원 명예교수와 허민 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가 상임공동대표를 맡았다.
지난 16일에는 출범식을 열고 '3-4-5 성장'(잠재섬장률 3%·4대 수출대국·1인당 국민소득 5만달러)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성장과통합이 해체 수순을 밟는 데에는 내부 갈등과 이 전 대표를 지원하는 다른 정책조직과의 알력싸움, 회비·기부금 논란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내부적으로는 이견이 있어 보인다. 임병식 성장과통합 대변인은 "성장과통합 해체를 운운하는 보도자료 배포와 관련 유종일, 허민 상임공동대표 입장과는 정면 배치됨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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