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정례조사
전 지역 및 전 연령에서 모두 '잘한 일' 우세
"대통령 긍정평가층에서만 '잘못한 일' 평가 높아"
김건희 여사가 외부 활동을 중단한 가운데 국민 과반수가 이번 윤석열 대통령의 남미 순방에 김 여사가 동행하지 않은 것에 대해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8~19일 100% 무선 ARS 방식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남미 순방에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함께하지 않은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물은 결과 응답자 63.7%가 "잘한 일"이라고 답했다. "잘못한 일"은 21.0%, "잘 모르겠다"는 15.3%로 집계됐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김 여사의 대외활동을 자제시키겠단 의지를 내비쳤다. 이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중남미 다자 외교 순방에는 배우자 김 여사가 동행하지 않기로 결정됐다.
'김 여사의 순방 불참이 잘한 일'이라는 평가는 전 지역 및 전 연령에서 모두 우세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광주·전남북' 73.5%을 선두로 '강원·제주' 70.8% △'대전·세종·충남북' 70.5% △'인천·경기' 68.1% △부산·울산·경남 56.6% △서울 57.1% △'대구·경북' 51.6% 순으로 과반 이상이 "잘한 일"에 응답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 이상(74.7%)에서 "잘한 일"이란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다. 뒤이어 △40대(67.2%) △60대 이상(66.1%) △70대 이상(60.8%) △30대 이상(55.4%) △20대 이하(53.7%) 순으로 집계됐다.
정당별로도 보면 지지 정당 여부와 상관 없이 모두 과반 이상이 "잘한 일"이라고 꼽았다.
특히 △진보당(85.8%) △더불어민주당(76.7%) △조국혁신당(74.9%) 등 진보 정당 지지층에서 "잘한 일"이라는 응답 비율이 높았다. 뒤로는 △개혁신당(65.5%) △새미래민주당(59.1%) △국민의힘(50.1%) 순으로 이어졌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과반이 "순방 불참을 잘한 일"이라고 여긴 셈이다.
기타 정당 지지층에서 "잘한 일"이라는 응답 비율은 59.6%였으며, 무당층으로 분류되는 "지지정당 없다" "잘 모르겠다"를 택한 응답자가 "잘한 일"이라고 택한 비율은 각각 47.4%, 58.8%로 나타났다.
또 대통령 국정수행평가에서 부정평가를 내린 응답자 76.4%가 '김건희 여사 순방 불참'에 대해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잘못한 일"이라고 말한 응답자수는 9.7%에 그쳤다.
반면 국정수행평가에 긍정평가를 내린 응답자 중 51.9%가 "잘못한 일"을 택했다. 반면 32.0%는 "잘한 일"이라고 답했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전 지역 및 전 연령에서 '잘한 일'이라는 평가가 우세했다.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지지층 모두에서 '잘한 일'이라는 평가가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 긍정평가층에서만 '잘못한 일'이라는 평가가 51.9%로 더 높게 나타난 반면, 부정평가층에서는 '잘한 일'이라는 비율이 76.4%로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8~19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 ARS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2.2%로 최종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