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를 대표해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 8개국의 희비가 엇갈렸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 6일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을 개최했다.
이날 조 추첨에선 2번 포트를 확보한 아시아 국가들이 대체적으로 웃었다.
FIFA 랭킹 22위 한국은 공동 개최국인 멕시코(15위)와 남아프리카공화국(61위), 유럽 플레이오프 D조(덴마크·체코·아일랜드·북마케도니아)의 승자와 함께 A조에 묶였다.
48개국 체제로 바뀐 이번 월드컵은 각 조의 1~2위 뿐만 아니라 3위의 상위 8개국도 32강 토너먼트에 오를 수 있다는 점에서 수월한 조 편성으로 평가되고 있다.
일본(18위)과 이란(20위)도 나쁘지 않다. 일본은 F조에서 네덜란드(7위)와 튀니지(40위), 유럽 플레이오프 B조(우크라이나·스웨덴·폴란드·알바니아)의 승자와 F조에 배정됐다. 유럽에서도 강팀으로 분류되는 네덜란드를 포함해 유럽 2개국과 만난 게 부담일 수 있지만 상대 전적에서 5승1패로 강세인 튀니지와 만났기에 조별리그 통과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일본은 월드컵 본선을 따졌을 때 2002 한·일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튀니지를 2-0으로 꺾고 첫 토너먼트에 진출한 추억이 있다. 유럽 플레이오프에서 통과가 기대되는 스웨덴과 폴란드 역시 유럽예선의 부진으로 흐름이 나쁜 상대들이다. 스웨덴은 유럽예선에서 6경기 무승(2무4패)이었고, 폴란드는 올해 7월 미찰 프로비엘츠 감독이 사임하면서 팀 분위기가 흐트러졌다.
G조의 이란도 벨기에(8위)와 이집트(34위)라는 까다로운 상대를 만났지만 뉴질랜드(86위)라는 확실한 1승 제물과 묶였다는 점에서 조별리그 통과는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이집트 주포인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이 하락세라는 사실도 긍정적이다.
반면 다른 아시아 국가들은 토너먼트 진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호주(26위)는 D조에서 공동 개최국 중의 하나인 미국(14위)와 파라과이(30위)를 만난 상황에서 유럽 플레이오프 C조(튀르키예·슬로바키아·코소보·루마니아)까지 엮였다. 어느 한 팀도 승리를 장담하기 쉽지 않다.
B조의 카타르(51위)는 1번 포트에서 가장 약한 캐나다(27위)를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상대가 스위스(17위)와 이탈리아(12위)가 포함된 유럽 플레이오프 A조의 승자라는 사실이 부담스럽다. H조의 사우디아라비아(60위)도 월드컵 우승 경험이 있는 스페인(1위)과 우루과이(16위)를 상대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사우디는 첫 출전인 카보베르데(68위)를 상대로 무조건 승리를 따내야 한다.
월드컵 본선 진출이 처음인 우즈베키스탄과 요르단은 각각 K조와 J조에서 강팀들만 만났다. 우즈벡은 포르투갈(6위)과 콜롬비아(13위)가 버티고 있고, 요르단은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2위)와 아프리카 강호 알제리(35위), 유럽의 오스트리아(24위)와 묶이면서 1승도 쉽지 않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