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룸] 식품업체 50곳 상반기 영업益 20% 껑충…CJ제일제당 뛸 때 삼양식품 날았다, 영업내실 얼마나 좋았길래?

2024-10-08

-본지(녹색경제신문), 2023년 및 2024년 상반기 영업손익 및 영업손익률 변동 조사

-식품 업체 50곳 상반기 영업益, 2023년 1조 377억 원→2024년 1조 2670억 원…22.1%↑

-50곳 중 27곳 영업이익 증가 내지 흑자 전환…마니코에프앤지·한일사료, 영업익 700%↑

[녹색경제신문 = 한익재 기자] 국내 주요 식품 업체들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 실적은 작년 동기간 대비 20% 넘게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 50개 식품 업체 중 27곳은 최근 1년 새 영업이익이 증가하거나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올 3분기에도 이러한 상승 행진이 이어갈 지도 초미의 관심사로 모아진다. 상반기 영업이익 성적표를 받아 들고 CJ제일제당과 삼양식품도 크게 웃었다. 특히 삼양식품은 1년 새 영업이익이 150% 가까이 퀀텀점프했고, CJ제일제당도 60%대로 영업곳간이 두둑해졌다.

이 같은 내용은 본지가 ‘국내 주요 식품 업체 50곳의 2022년 2분기 대비 2023년 2분기 매출 상위 50곳이다. 영업손익은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이다. 개별 기준으로 조사한 배경에는 연결 기준으로 조사할 경우 해외법인에서 올린 영업이익도 포함되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순수하게 국내에 소재한 모기업에서 영업손익이 최근 1년 새 증감했는지 등을 살펴보기 위한 목적이 커서 동종 업계 내 국내 기업들의 영업내실 성적을 좀더 정확하게 파악하려면 연결 기준이 아닌 개별 재무제표 기준으로 살펴보는 것이 좀더 적절하다는 판단에서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국내 주요 식품 업체 50곳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1조 2670억 원을 넘었다. 이는 작년 2분기 동기간 벌어들인 1조 377억 원보다 2293억 원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22.1% 수준으로, 전년 동기간 1%대로 오른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영업내실 성적표가 좋아졌다.

특히 조사 대상 50곳 중 24곳은 최근 1년 새 영업이익이 증가했고, 3곳은 영업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달리 23곳은 작년 상반기 대비 올 동기간에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손실을 본 것으로 파악됐다.

◆마니커에프앤지•한일사료, 올 상반기 영업이익 증가율 700%↑

조사 대상 식품 업체 중 작년 상반기 대비 올 동기간에 영업이익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마니커에프앤지’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작년 상반기에 2억 원대에 불과했는데 올 동기간에는 25억 6500만 원으로 영업이익이 793.7%나 껑충 뛰었다. 한일사료 역시 같은 기간 2억 3400만 원에서 19억 5500만 원으로 735.5%나 크게 상승했다.

이외 영업이익이 100% 넘게 증가한 곳은 3곳 더 있었다. 여기에는 ▲대한제분(152.5%) ▲삼양식품(149%) ▲조흥(145.5%) 순으로 영업이익이 1년 새 100% 이상으로 크게 높아졌다. 이 중 삼양식품은 작년 상반기 때 624억 7400만 원이던 것에서 올 동기간에는 1555억 4900만 원으로 영업이익 성적표가 크게 향상됐다. 대한제분도 같은 기간 100억 원 수준에서 252억 원 이상으로 높아졌다.

영업이익이 30~100% 사이로 오른 곳은 8곳으로 조사됐다. 여기에는 ▲사조동아원(91.9%) ▲CJ제일제당(62.8%) ▲삼양사(54.8%) ▲선진(45.5%) ▲우리손에프앤지(45.3%) ▲롯데웰푸드(44.4%) ▲대상(41.1%) ▲해태제과식품(36.7%) 순으로 영업이익이 30% 이상 높아졌다. 이중 동종 업계서 영업이익 규모가 가장 큰 CJ제일제당은 작년 상반기 때 1120억 원 수준이던 것에서 올해 동기간에는 1824억 원으로 영업이익이 많아졌다.

7곳은 10~30% 사이에서 영업이익이 점프했다. ▲빙그레(26.1%) ▲동원F&B(20%) ▲대주산업(19.7%) ▲팜스토리(15%) ▲사조대림(13.8%) ▲한성기업(11.1%) ▲오리온(11%) 등이 여기에 속했다.

반면 조사 대상 50곳 중 1년 새 영업이익이 50% 넘게 하락한 곳은 5곳으로 파악됐다. ▲하림(-85.5%) ▲우양(-72.2%) ▲푸드웰(-69%) ▲에이치피오(-64.5%) ▲CJ씨푸드(-56.3%)이 여기에 포함됐다. 이중 하림은 작년 상반기 때 360억 6700만 원이던 영업이익이 올 동기간에는 52억 1900만 원으로 수직낙하했다. 에이치피오도 91억 4200만 원에서 32억 4100만 원으로 낮아졌다.

50곳 중 3곳은 작년 상반기 때 영업이익을 봤었는데 올 동기간에 영업손실을 본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는 ▲샘표식품(23년 상반기 영업이익 44억 8400만 원→24년 상반기 영업손실 -5억 2900만 원) ▲체리부로(79억 800만 원→ –35억 4100만 원) ▲동우팜투테이블(117억 6800만 원→ –56억 5500만 원) 세 곳이 포함됐다.

이번 조사 대상 50개 업체 중 작년 상반기 대비 올 동기간 기준 영업이익 증가액으로 보면 삼양식품이 최근 1년 새 930억 7500만 원 이상 증가해 이익이 가장 많이 늘었다. 이어 ▲CJ제일제당(703억 7500만 원) ▲대상(223억 2600만 원) ▲롯데웰푸드(212억 4300만 원) ▲삼양사(164억 3300만 원) ▲대한제분(152억 5400만 원) ▲사조동아원(135억 7100만 원) ▲빙그레(127억 1900만 원) 순으로 100억 원 이상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 2024년 상반기 식품 업계 영업이익률 1위 풀무원 ‘27%’…삼양식품도 20% 넘어

조사 대상 식품 업체 50곳 중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 1위는 ‘풀무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올 상반기 매출은 681억 원 수준인데 영업이익은 184억 원으로, 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중을 뜻하는 영업이익률은 27%로 주요 식품 업체 중에서는 가장 높았다. 삼양식품도 영업이익률이 20%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의 올 상반기 매출은 6698억 수준인데, 영업이익은 1555억 4900만 원으로 23.2%인 것으로 파악됐다.

영업이익률이 10%대인 곳은 7곳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군에는 ▲오리온(16.5%) ▲엠에스씨(13.8%) ▲우리손에프앤지(13.4%) ▲코스맥스엔비티(11.7%) ▲정다운(11.4%) ▲대한제분(10.8%) ▲빙그레(10%) 등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10%대를 기록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기준 식품 업체 영업이익 규모가 가장 큰 곳은 ‘CJ제일제당’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올해 6개월 간 영업이익은 1824억 2600만 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음으로 삼양식품 1555억 4900만 원으로 넘버2를 보였다. CJ제일제당과 삼양식품의 영업이익은 100대 85.2 수준이었다. 삼양식품이 CJ제일제당의 영업이익도 넘볼 정도로 올 상반기 영업내실이 좋아진 셈이다.

이외 영업이익 TOP 10에는 ▲오리온(907억 8200만 원) ▲오뚜기(783억 7600만 원) ▲대상(766억 8800만 원) ▲롯데웰푸드(690억 7800만 원) ▲빙그레(614억 5200만 원) ▲농심(555억 8900만 원) ▲동원F&B(464억 9700만 원) ▲삼양사(464억 2600만 원) 순으로 나타났다.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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