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중국에 이어 일본 출장길에 오르며 글로벌 경영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전날 오후 일본으로 출국했다.
이에 앞서 이 회장은 지난 1일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만나 "지난주는 중국에 일주일 있었고 오늘 5∼6일 일본에 간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이 회계연도가 3월 31일에 끝나서 항상 4월 첫째 주를 인사하는 주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일본 내 소재·부품 협력사 등과 만나 협력 관계를 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 시절부터 교류해 온 일본 재계 원로들도 만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2023년 삼성 영빈관 승지원에서 삼성의 일본 내 협력회사 모임 'LJF' 정례 교류회를 주재하는 등 일본 기업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선대회장 시절부터 일본과 오랜 협력 관계를 유지해온 만큼 이 회장도 그간 수시로 일본을 오가며 네트워크를 다져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출장에서 샤오미 전기차 공장과 BYD(비야디) 본사를 찾는 등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비) 사업 확대 행보에 나선 데 이어 이번 일본 출장에서도 전장 분야 등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회장 취임 2주년이었던 지난해 10월 27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방한한 도요다 아키오 일본 도요타그룹 회장과 만났던 만큼 이번에도 회동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손정의(孫正義·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의 'AI 회동' 여부 등도 관심사다.
일각에서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면담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회장은 앞서 지난달 22∼28일 중국을 방문, 2년 만에 '중국발전포럼(CDF) 2025'에 참석한 데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면담에도 자리하는 등 광폭 행보를 보였다.
재계 관계자는 "미국의 '관세 폭탄'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이후 북미와 유럽, 베트남, 중동 등을 잇달아 찾아 글로벌 공급망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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