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살 캐논코리아 “사진은 캐논? 아니, 영상도 캐논”

2025-05-15

“과거에 ‘사진은 캐논’이라는 말을 자주 했는데, 이제는 ‘사진도 영상도 캐논’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자 한다(정병림 캐논코리아 마케팅부문장)”

캐논코리아는 15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캐논플렉스에서 ‘캐논코리아 40주년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 행사를 열고 회사의 비전과 향후 전략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정병림 캐논코리아 마케팅부문장은 회사의 미래에 ‘영상’을 놓고, ‘사진도 영상도 캐논’이라는 슬로건을 강조했다.

캐논코리아는 1985년 롯데그룹과 일본 캐논의 합작법인 ‘롯데캐논’으로 시작했다. 이듬해 복사기를 비롯한 사무용 기기를 생산·판매했으며 2021년 사무기와 카메라 부문을 ‘캐논코리아’로 통합했다. 현재 캐논코리아는 국내 사무기기 제조사 중 유일하게 국내에 생산 공장을 소유하고 있다. 안산에 위치한 사업소에는 생산공장뿐만 아니라 기술연구소도 설립, 국내 시장에 특화한 기술과 해외에 수출할 기술을 개발하는 중이다.

회사 소개를 맡은 정병림 캐논코리아 마케팅부문장은 “2021년 캐논코리아로 통합하면서 인풋(카메라)과 아웃풋(사무기)을 아우르는 통합 이미지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확고한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의료기기, 보안 솔루션, 네트워크 등 새로운 산업으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캐논코리아는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제 방송·미디어·오디오·조명 전시회(KOBA 2025)’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캐논은 다양한 방송장비뿐만 아니라 콘텐츠 제작자를 위한 브이로그 카메라 ‘파워샷 V10’, 최근 출시한 신제품 카메라 ‘파워샷 V1’과 ‘EOS R50 V’를 전시할 예정이다.

정병림 부문장은 “과거에는 ‘사진은 캐논’이라는 말을 자주 했는데 이제는 ‘사진도 영상도 캐논’이라는 슬로건을 가져가겠다”고 밝혔다. 사진에 이어 영상 촬영 장비 시장도 적극 공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날 캐논코리아는 차주 KOBA에 전시할 제품 중 ▲파워샷 V10 ▲파워샷 V1 ▲EOS R50 V를 간단히 소개했다.

파워샷 V10은 스탠드 내장형 브이로그 카메라다. 파워샷 V1은 냉각 팬을 탑재해 장시간 영상 녹화를 가능케 한 콤팩트 카메라다. EOS R50 V는 캐논의 다양한 RF 마운트 렌즈를 사용할 수 있는 브이로그 특화형 미러리스 카메라다. 뒤의 두 제품은 캐논 로그(Log)3를 지원, 전문가용 시네마 카메라에 준하는 고급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제품 소개를 담당한 황종환 캐논코리아 마케팅매니저는 각 제품을 “예쁘고 재밌다”(V10), “하나로 모두 해결한다”(V1), “작은 시네마 카메라”(R50 V)라고 묘사했다.

세 제품은 모드 가격이 저렴해 진입장벽이 낮고 전문 장비에 비해 다루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황종환 매니저는 “최근 카메라는 (셔터)버튼만 누르면 되는 수준으로 쉬워졌다”라며 “카메라는 사진과 영상을 갈수록 쉽게 만드는 도구”라고 주장했다.

황 매니저는 최신 제품에 탑재한 인공지능(AI) 기능 덕분에 사람의 얼굴이나 눈에 초점을 자동으로 맞추는 등 편의성이 향상됐다며, 사용자가 카메라의 원리를 전혀 이해하지 않아도 실제 화면을 사진·영상으로 담아내는 데 문제없다고 언급했다.

황 매니저는 “카메라는 사진과 영상을 갈수록 쉽게 만드는 도구”라면서 “캐논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모든 사람을 크리에이터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표 이후 손숙희 캐논코리아 마케팅부문팀장, 정병림 캐논코리아 마케팅부문장, 황종환 매니저(사진 왼쪽부터)가 짧은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Q. “사진도 영상도 캐논”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는데, ‘EOS’와 ‘파워샷’ 두 브랜드 방향성에 어떤 변화가 올지

정병림 캐논코리아 마케팅부문장(이하 정병림): 최근 EOS 브랜드로 영상 시장을 공략하는 중이고 파워샷 브랜드는 콤팩트 카메라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그러나 특정 브랜드만 영상에 특화하려는 건 아니다. 영상에 강점을 둔 제품은 ‘V 시리즈’로 꾸려나갈 예정이다.

Q. V 시리즈의 경쟁 제품으로는 어떤 것을 염두에 두고 있는지

황종환 캐논코리아 마케팅 매니저: 경쟁 제품은 소니의 ZV 시리즈가 있다. 이 제품군의 등장으로 많은 사람들이 영상 촬영에 관심을 가졌다고 본다.

손숙희 캐논코리아 마케팅부문팀장: 보충 설명을 하자면, V 시리즈가 아닌 제품으로도 영상을 촬영할 수는 있지만 더 편하게 찍을 수 있다는 게 V 시리즈의 핵심 특징이다.

Q. R50 V와 함께 14-30mm 파워줌 렌즈를 출시했는데, 향후 다른 화각이나 서드파티 렌즈 제조사를 통해서도 제품을 출시할 것인지

정병림: 파워줌에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하다. 제품군은 꾸준히 기획할 예정이다. 서드파티 파워줌 렌즈 계획은 정해진 바 없다.

Q. 미국 관세 정책으로 인해 가격이 달라지면 국내 시장에도 영향이 있을지

정병림: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캐논 제품 중에도 중국에서 생산하는 모델이 있다. 게다가 내수경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가격은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겠지만 현시점에서 인상 계획은 없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병찬 기자>bqudcks@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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