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상승 출발하며 3000포인트를 목전에 뒀던 코스피지수가 하락세로 전환했다. 시가총액 종목 상위 종목들도 모두 약보합세를 보이는 가운데 네이버(NAVER)·카카오는 장중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날 오후 1시 55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76포인트 하락한 2970.14를 가리키고 있다. 개인이 4234억 원을 사들이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76억, 2800억 원을 순매도하며 오전 대비 하락폭을 키웠다. 약 3년 6개월여만의 3000선 돌파를 앞두고 심리적 저항과 함께 차익 실현 심리가 강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AI 정책 기대감에 네이버와 카카오 등 IT 종목은 나홀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네이버는 전일 대비 8000원 오른 25만 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25만 9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며 시총 8위에 안착했다. 전일에도 네이버는 하루 만에 18% 급등하면서 시총 기존 13위에서 11위로 올라섰는데 또다시 3단계나 도약한 것이다.
카카오도 장중 한때 6만 18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카카오가 장중 6만 원을 넘어선 건 지난해 2월 15일 이후 약 1년 3개월 만이다.
IT 종목들의 호조세에는 이재명 정부의 인공지능(AI) 산업 투자에 대한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추진 중인 100조 원 규모의 AI 산업 육성 계획에는 GPU 5만개 구축,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립, AI 인재 양성이 포함돼 있다. 씨티그룹(Citi)도 이날 ‘대한민국 인터넷:이재명 대통령의 AI·스테이블코인·디지털 콘텐츠 정책 훈풍(South Korea Internet: President Lee’s Policy Tailwinds for AI, Stablecoin & Digital Content)’라는 보고서를 내고 “정책 수혜가 구조적으로 연결된 대형 인터넷 플랫폼주를 중심으로 리레이팅(재평가) 사이클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0.26포인트(0.03%) 내린 779.47에 거래 중이다. 개인은 홀로 1871 원을 순매수하고 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27억원, 69억 원 팔아치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