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배당족 "카뱅 담은 ETF 피할래요"

2024-07-07

밸류업 수혜주에서 소외

카뱅 유무로 수익률 갈려

카카오뱅크가 은행 테마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심리를 뒤흔들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연초부터 이달까지 TIGER 은행 ETF를 12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같은 기간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ETF는 376억원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 수급에 영향을 미친 건 수익률이다. TIGER 은행 ETF는 연중 35.09% 상승했다.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ETF는 이보다 약 7%포인트 웃돈 41.64%의 성과를 기록했다.

중요한 차이점은 TIGER 은행 ETF는 카카오뱅크를 포트폴리오 내 4대 금융지주 다음으로 큰 비중인 8.76%를 편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ETF는 카카오뱅크를 담고 있지 않다. 시장이 카카오뱅크를 은행보다는 플랫폼 관련 기술주로 분류하자 과감히 제외한 것이다. 이 상품은 카카오뱅크 대신 보험주인 삼성화재, 삼성생명을 담았다.

TIGER 은행 ETF는 2006년 상장된 터줏대감 상품이다. 그럼에도 현재 시가총액은 100억원에 불과하다. 반면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ETF는 지난해 10월 출시됐는데 시가총액이 2700억원에 달한다.

밸류업 호재에서 소외된 카카오뱅크 주가는 올해 24.91% 하락했다. 카카오뱅크는 배당수익률도 0.6%에 불과하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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