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배소현 기자] NHN클라우드가 GPU(그래픽처리장치) 1만3000여 장을 조달·운영하는 'AI(인공지능) 컴퓨팅자원 활용기반 강화사업'의 최다 구축 사업자로 선정됐다.

29일 NHN클라우드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국내 AI컴퓨팅 인프라를 신속하게 확충하고 국가 차원의 글로벌 AI경쟁 기반을 확대하고자 추진됐다.
네이버클라우드, 카카오, NHN클라우드 3사가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 가운데 NHN클라우드는 정부 사업 목표인 GPU 1만3000장 중 7656장(약 59%)을 엔비디아 최신 GPU 'B200'으로 확보·구축한다. 총 예산 1조4600억 원 중 1조 원 이상을 활용한다.
특히 NHN클라우드는 4000장 이상 GPU를 단일 클러스터로 구성하고, 고성능 GPU의 발열 문제를 잡는 최신 기술인 '수랭식 냉각' 방식을 도입한다.
또 NHN클라우드는 3사가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GPU인프라 통합포털'도 구축한다.
이 같은 소식에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NHN은 전 거래일 대비 4.76%(1400원) 오른 3만800원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52주 신고가인 3만6200원까지 치솟았다가 오후 들어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NHN클라우드는 올해 말 데이터센터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는 게 목표다. 내년 1월 시범운영을 시작한 뒤, 3월 중순 정식 서비스를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최신 GPU를 도입해 광주 국가AI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서비스형 GPU(GPUaaS) 사업을 운영한 경험이 인정받은 결과로, 대규모 GPU 인프라 구축 사업의 우위를 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AI 컴퓨팅 인프라를 신속하게 확충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NHN클라우드는 국내 AI·클라우드 기업들과 함께 일본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나서기도 했다.
NHN클라우드는 지난 4일 와이즈넛, 이노그리드, 투라인클라우드와 함께 ‘AX연합체 협력 통한 일본 디지털 생태계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NHN클라우드는 도쿄 리전을 기반으로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하고, 파트너사들은 해당 인프라를 활용해 자사의 AI 및 클라우드 솔루션을 일본 고객사에 공급·운영하게 된다. NHN클라우드는 한국 기업의 일본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도 적극 수행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