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TV 오리지널 ‘나의 해리에게’에서 신혜선이 8년 사귄 후 헤어졌던 구 남친 이진욱과 이슬비 같은 데이트를 즐긴 후 또다시 헤어짐을 경험해 두 배로 아파했다. 특히, 이진욱이 결혼을 하지 않으려는 이유가 서서히 밝혀져 긴장감을 치솟게 했다.
지난 7일(월) 방송된 지니TV 오리지널 ‘나의 해리에게’ 5회에서는 엘리베이터에서 현오(이진욱 분)와 키스를 나눈 은호(신혜선 분)가 다음날 자신의 집에서 눈을 뜨면서 시작됐다.
은호는 현오가 여전히 옆에 있다는 사실에 놀라면서도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은호를 살뜰히 보살펴 주는 현재의 현오와 과거 은호를 냉정하게 떠난 그의 모습이 오버랩되며 이들의 지난날이 펼쳐졌다.
3년 전 “결혼이라니. 나 그딴 거 안 한다 은호야. 처음부터 말했잖아”라고 말하는 현오에게 은호는 “8년을 만났잖아. 네가 정말 나랑 결혼할 생각이 없었다면 8년을 만나지 않았겠지. 그랬다면 진즉 헤어졌어야지”라고 따져 물었다.
이후 현오는 은호에게 이별을 고했고 은호는 갑작스러운 이별 통보에 당황스러워하며 “이건 아니지 8년을 만났어”라며 붙잡았다. 그러나 은호의 손을 떼어낸 현오는 “8년을 만났든 8주를 만났든 헤어지는 건 다 똑같은 거지”라고 냉정하게 말하면서도 눈물을 흘리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은호를 위해 이별을 택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불러 모았다.
그랬던 은호와 현오는 입맞춤 후 일상을 함께 보내며 과거 연인이었던 시절로 돌아간 듯 행복하게 미소 지었지만, 이들 사이에는 어딘가 모를 아슬아슬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은호와 현오의 행복한 일상은 결국 현오가 수정(이필라 분)의 전화를 받은 후 급히 은호의 집을 떠나면서 깨져버렸다. 혼자 남겨진 은호의 모습과 동시에 이들의 이별 순간이 펼쳐지면서 또다시 이별의 순간이 재현됐다.
과거 은호는 현오를 붙잡으며 “다시는 결혼하자는 말 안 할게. 미안해”라며 울음을 터뜨렸지만, 현오는 “그만하자”고 선을 그었는데, 다시 현실로 돌아온 은호의 표정은 굳어 있었다. 이윽고 현오가 은호의 집 문을 두드리며 돌아왔고, 비에 젖은 채 “이렇게 가끔씩 아파줘라 은호야. 그래 줄래 은호야”라고 부탁하는 모습으로 은호를 향한 그의 사랑을 짐작게 했다.
그러나 은호는 “아니. 나 절대로 아프지 않을 거야. 그렇게 보란 듯이 잘 살아볼 거야”라며 “잘 가. 인사는 이렇게 하는 거랬지?”라며 이별 당시 현오가 “왜 우냐. 웃으면서 하는 거야 인사 같은 건”이라며 지었던 미소를 그대로 되돌려줬다. 이어 “잘 가 정현오”라며 문을 닫았고, 문 사이를 두고 한참을 서있던 두 사람 중 은호가 먼저 돌아서며 이번엔 자신이 이별을 고했다.
[뉴스인사이드 이정은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