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안보보좌관 “하마스를 테러 조직으로서 완전히 파괴”

2025-01-19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자가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통치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자는 19일(현지시간) CBS 방송에 출연 “하마스는 결코 가자지구를 통치할 수 없을 것”이라며 “그것은 전적으로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왈츠 지명자는 CNN과의 인터뷰에서도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하마스가 결코 가자지구를 다시 통치하지 못하도록 이스라엘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년 10월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하마스가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합의와 상관없이 더이상 가자지구에서 통치권을 행사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미다.

왈츠 지명자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1단계 휴전이 발효된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지 않았다면 이 거래는 결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왈츠 지명자는 특히 하마스와 관련 “중요한 것은 하마스를 테러 조직으로서 완전히 파괴하는 것”이라며 “하마스는 이슬람국가(ISIS)나 알카에다와 다를 바가 없다. 중동을 수년간 참혹하게 만들었던 최악의 테러 조직들과 같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이스라엘 정부, 그리고 이스라엘 국민들에게 분명히 전달한 메시지는 만약 하마스가 이 합의를 어기거나, 약속을 번복하거나, 조건을 변경하려 한다면 이스라엘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우리는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첫째, 하마스는 가자를 절대 지배할 수 없으며, 이는 완전히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왜냐하면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파괴하고 미래에도 10월7일 같은 일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의도를 분명히 밝혔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왈츠 지명자는 중국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미국 내 서비스가 18일 밤을 기해 중단된 것과 관련,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사업권을 매각하지 않고도 미국에서 틱톡 서비스를 계속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왈츠 지명자는 CNN에 “틱톡이 (매각을 통해) 미국인의 소유가 되건, 데이터와 알고리즘이 중국의 간섭으로부터 완전히 보호되도록 하건 간에 틱톡은 계속 존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연방 의회는 틱톡의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미국인 개인정보를 대규모로 수집하는 등 국가안보를 위협할 우려가 있다며 지난해 4월 금지법을 제정했다. 금지법에는 바이트댄스가 미국 사업권을 미국 내 기업에 매각하지 않을 경우 이달 19일부로 틱톡 신규 다운로드 등을 금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왈츠 지명자는 또 트럼프 당선인 취임 당일인 20일 공개될 불법이민 대응 관련 트럼프 당선인의 행정명령에 대한 질문에 “국경 순찰(강화)에서부터 국경 봉쇄에 이르기까지 한층 더 공세적인 조치들을 분명히 보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 “일부 사람들이 추방돼 자국으로 돌아가는 일도 있을 것이며,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조치들도 훨씬 더 공세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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