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잃어간다” 원조 꽃미남 50대 김원준 안타까운 근황

2025-03-26

가수 신지와 나르샤 등 연예인들도 데뷔 전 팬이었다고 고백했을 정도로 1990년대 많은 소녀들의 우상이었던 원조 꽃미남 싱어송라이터 김원준의 근황이 화제다.

김원준은 외모 때문에 손해 보는 가수로 불릴 만큼 뛰어난 외모와 실력으로 데뷔하자마자 큰 사랑을 받았다. ‘모두 잠든 후에’ ‘세상은 나에게’ ‘언제나’ 등의 히트곡은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의 애창곡으로 불리고 있다.

300곡이 넘는 자작곡을 가졌지만 음악 활동은 뜸했던 김원준이 최근 무대에 올라 반가움을 안겼다.

9일 방송된 KBS1TV ‘열린음악회’에 출연한 김원준은 ‘쇼’ ‘너 없는 동안’ ‘넌 내꺼’ 등을 열창하며 변함없는 실력과 무대매너를 뽐내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50대라고는 믿기 힘든 방부제 미모로 그 시절 소녀 팬들의 마음을 다시 흔들어놨다.

이날 방송에서는 건강한 모습을 보여준 김원준이지만, 앞서 걱정스러운 건강 상태를 고백해 충격을 안긴 바 있다.

지난해 6월 방송된 채널A ‘아빠는 꽃중년’에서는 걱정을 가득 안고 병원을 찾은 김원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김원준은 “계속 제가 말라가고 있어서 걱정도 되고 궁금하기도 하다. 최저 몸무게를 경신했다”며 데뷔 때보다도 마른 현재 상태를 알렸다. 또 “관절도 안 좋다. 집안 가족들이 다 관절이 안 좋다. 유전이다”라고 덧붙여 건강에 대한 걱정을 내비쳤다.

김원준은 “육아만 하라면 자신 있다. 적성에 잘 맞다. 그런데 육아 이외의 것을 하는 데는 힘듦이 있다”며 “설거지를 하고 물을 잠갔다고 생각했는데 틀어놓는 적도 있고 차를 주차한 위치도 자꾸 잊는다”고 말하며 기억력에 관한 고민을 털어놨다.

이어 “사실 경도인지장애 판정을 받았다. 건망증이 아니라 건망증보다 좀 위 단계”라고 고백했다. 경도인지장애는 치매는 아니지만 기억력, 언어능력 등 인지 기능이 뚜렷하게 저하돼 있는 상태를 칭한다. 의료계에서는 경도인지장애의 10~15%가 치매로 진행된다고 본다.

김원준은 또 “어느 순간부터 적는 습관, 주차된 위치를 사진 찍는 습관이 생겼다. 제 메모장에 한 6년 전부터 빼곡하게 적고 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더했다.

1973년생인 김원준은 2016년 14세 연하 검사 아내와 결혼해 슬하에 2017년, 2022년생 두 딸을 두고 있다.

김지연 기자 delay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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