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역동적인 우아함' 제네시스 고성능 방향 보여준 GV60 마그마

2025-11-28

'제네시스 마그마 월드 프리미어'에서 GV60 마그마 공개

제네시스 브랜드 첫 고성능 모델...미래 10년 비전 담겨

[마르세유=뉴스핌] 김승현 기자 = 긴 초장거리 직선 주로인 '미스트랄(mistral) 스트레이트'로 유명한 프랑스 남부 르 카스텔레(Le Castellet) 지역에 위치한 '폴 리카르 서킷'(Circuit Paul Ricard).

현지 가이드도 10여년 만에 이 곳에서 눈을 봤다고 할 정도로 추운 날씨에도 어디서든 눈에 띄는 주황빛 마그마 컬러의 차량들이 서킷을 질주하기 위해 줄을 섰다.

전기차이기 때문에 내연기관 고성능 차가 내뿜는 엄청난 굉음은 없지만 기세만큼은 그를 넘어서는 질주를 준비하는 차는 바로 제네시스의 브랜드 첫 고성능 모델 'GV60 마그마'다.

고성능과 편안함은 공존할 수 없다는 기존의 통념에 도전장을 내밀려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을 구현하겠다는 제네시스의 미래 10년의 비전이 담긴 모델이다.

최근 폴 리카르 서킷에서 프로 드라이버가 운행한 GV60에 탑승한 느낌을 한 마디로 설명하면 "이게 제네시스가 맞나"였다.

외관으로 보면 한국에서도 많이 봐왔던 제네시스 SUV 라인업의 외관에 강렬한 마그마 컬러가 더해진 '우아한' GV60다. 그러나 출발과 동시에 강력한 힘으로 치고 나가면서 마치 자신을 무시했냐는 듯 서킷을 질주하는 GV60의 역동성은 세계적인 고성능 브랜드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제네시스는 일반 도로에서는 편안하고 고급스러우면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갖춰 서킷 트랙에서도 즐거움을 주는 어려운 과제에 도전했고, 결과는 충분히 인정받을 만 했다.

외관 디자인에서 GV60 마그마의 넓고 낮아진 차체는 기술적인 것은 물론 시각적으로도 무게 중심을 낮춰 안정감을 준다. 전면부에서는 휠 에어 커튼이 추가돼 공기역학적 기능을 갖춘 범퍼와 제네시스의 시그니처인 두 줄 헤드라이트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후면부에서는 강렬한 블랙의 제네시스 브랜드 엠블렘과 함께 차폭을 가득 채운 리어 스포일러가 시각을 사로잡는다. 리어 스포일러는 고속 안정성을 높이는 다운포스를 만드는 기능과 함께 마그마의 퍼포먼스를 상징한다.

블랙으로 차분하고 고급스럽게 꾸민 실내는 제네시스의 고성능 버전이 포기하지 않는 우아함을 드러낸다. 샤무드 재질의 헤드라이너를 포함해 실내 곳곳의 고급스러운 소재들은 럭셔리 고성능차의 가치를 촉감으로 즐길 수 있게 한다.

마그마 컬러 스티치가 포인트 역할을 톡톡히 하는 버킷 시트는 마그마에서만 만날 수 있는 기능성도 갖췄다.

스포츠 주행의 목적만 생각하면 크고 단단한 볼스터와 얇은 시트 쿠션, 경량화를 위한 수동 조절 버튼만이 필요하지만 GV60 마그마의 버킷 시트는 10웨이 전동 시트를 기본으로 적용했다. 편의성과 함께 허벅지 지지력을 강화하고 착좌 높이와 무게 중심을 낮춰 안정적인 드라이빙 자세를 구현하는 설계를 반영했다.

속도와 주행 모드에 따라 몸을 잡아주는 다이내믹 볼스터는 적당히 부드러워 타고 내리기 편한 것은 물론 일상 주행에서의 안락함도 보장한다.

GV60 마그마의 또 다른 매력은 시동을 걸 때 뿜어져 나온다. 시동 버튼을 누르면 웅장하면서도 절제된 비주얼의 마그마 전용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가 대시보드를 가득 채운다. 촉각에서 시작해 시각적 표현으로 감정을 끌어 올리는 과정이다.

레인지 또는 컴포트 모드로 출발해 차가 움직이기 시작할 때, 강성 높은 섀시와 잘 다듬어진 서스펜션은 물론 드라이버의 입력에 따라 적절하게 출력을 높이는 모터의 작동 방식 덕에 고급스러움을 먼저 느끼게 된다.

스티어링 휠 왼쪽 아래에 달린 주행 모드 다이얼을 돌리는 것에 따라 레인지와 컴포트 모드를 오가며, 단순하면서도 꼭 필요한 정보가 잘 정리된 계기판의 변화가 만족도를 높여준다.

GV60 마그마는 최대 650마력의 출력, 264km/h에 달하는 최고속도, 런치컨트롤 사용 시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단 3.4초가 걸리고 계속 가속 페달을 밟으면 200km/h까지 10.9초 만에 도달하는 성능을 갖췄다. 최대 2만920rpm까지 회전하는 고성능 모터는 앞 175kW/370Nm, 뒤 303kW/420Nm의 출력을 발휘한다.

GV60 마그마를 마그마라고 부르는 이유인 'GT 모드'로 전환하면 우아하게 날갯짓을 하다 먹잇감을 발견하고 활강하는 독수리처럼 태세를 바꾼다. GT 모드는 가속 페달을 밟는 정도에 따라 속도가 높아지는 가속감은 컴포트 모드보다 경쾌하지만, 스포츠나 스프린트 모드보다는 더 우아하고 정제된 가속을 이어간다.

고성능 '전기차'인 GV60 마그마는 전기차의 장점인 정숙성을 위해 차 실내 바닥과 도어 트림에도 흡음재를 더 넣었다. 또한 전기차 모터에서 발생하는 특유의 6고조파 소음을 역위상 전류를 흘리는 것으로 제어해 부드럽게 다듬었다.

동승으로 경험한 GV60 마그마의 매력은 분명 아쉬움이 있었다. 고성능 모델은 아무래도 직접 운행해야 그 매력을 더욱 강하게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킷에서의 동승 시승만으로도 GV60 마그마의 역동성과 '하차감'으로 표현되는 우아함의 공존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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