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 K팝 사관학교 설립 ‘승부수’

2025-04-17

지역 부활·글로벌 인재 양성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전북특별자치도가 세계적인 K팝 인재 양성을 목표로 초·중·고교 과정이 통합된 ‘국제케이팝학교’ 설립을 위한 밑그림 그리기에 시동을 걸었다.

전 세계를 휩쓰는 K팝의 위상을 활용, 지역 부흥과 글로벌 인재 양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17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국제케이팝학교 설립 기본구상 연구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는 전북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주어진 특례를 활용, 세계적으로 높아진 K팝 위상과 전문 교육기관 수요 증가에 발맞춰 K컬처 교육의 글로벌 허브로 도약하려는 전략적 포석이다.

이번 연구용역은 단순한 학교 설립 가능성 타진을 넘어, 지속가능한 운영 모델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용역 내용은 크게 △설립 타당성 분석 △학교 설립 및 운영 방안 수립 △입지 기준 마련 및 부지 조성 구상 △국내외 입학 수요 분석 및 유치 전략 △유사 학교와의 차별화 전략 등이 주요 과제다.

국내외 K팝 산업 동향과 교육 환경 분석은 물론, 전북자치도만이 가진 지역 문화자원과의 연계 방안까지 심도 깊게 검토할 방침이다.

특히, 외국인 학생 유치를 염두에 둔 ‘외국인학교’ 형태를 우선 검토하되, 국내 학생의 입학 가능성 및 다양한 학교 설립 형태까지 포괄적으로 검토한다는 구상이다.

도는 또, 동남아, 유럽 등 5개국 이상 현지 수요 조사를 통해 맞춤형 유치 전략을 수립하고, 국내외 연예기획사 및 지망생 인터뷰를 통해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 졸업생의 성공적인 산업계 진출 시스템 구축 방안도 모색키로 했다.

이 외에도 기존 예술고나 사설 아카데미와의 차별화를 위해 글로벌 음악·공연 예술 교육을 접목한 특화 커리큘럼 개발과 외국인학교 외 대안적 학교 모델 운영 가능성 검토 등 제도 개선 방안까지 폭넓게 다룰 예정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안정적 재정 확보, 국내외 통용 학력 인증, 우수 교원 확보, 엄격한 인허가 절차 통과, 지속적 학생 유치, 중앙 부처 및 유관 기관과의 협력 등 넘어야 할 과제도 떠오르고 있다.

이에 도는 이번 용역을 통해 이러한 난제들을 면밀히 검토하고 실현 가능한 최적의 로드맵을 마련, K팝 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는 복안이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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