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1위 드론 기업으로 유명한 중국 DJI가 드론에 이어 유튜브 촬영장비, 로봇청소기를 앞세워 국내 시장에 대한 전방위적인 공세에 나서고 있다. 드론 시장에서 확고한 브랜드 파워를 확보한 만큼 크리에이터와 가정용 시장을 공략해 사세를 확장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DJI가 국립전파연구원의 적합성평가를 끝낸 전자제품은 올해 들어 총 48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DJI의 주력 제품인 드론과 새로운 효자 제품으로 떠오른 촬영 장비가 주를 이뤘다. 적합성평가는 국내에서 전자제품 출시 전 거쳐야 하는 절차다.
유튜브 촬영 장비인 액션캠 시장에서 DJI는 후발 주자지만 국내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히고 있다. 이 분야 대표 브랜드인 고프로에 비해 저렴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크리에이터들을 사로잡은 것이다. 실제로 다나와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DJI의 시장 점유율은 36.5%로 고프로(30.4%)에 앞섰다. IT 업계 관계자는 “고프로가 발열이나 배터리 수명 문제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가성비가 좋은 DJI가 고프로의 지위를 넘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액션캠 없이 스마트폰만으로도 영상을 촬영하는 수요를 겨냥한 전자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DJI가 국내에서 가장 최근 적합인증을 받은 전자제품은 특정소출력 무선기기로 스마트폰 촬영시 음성 품질을 높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IT 업계에선 크리에이터미디어 산업 규모가 커지고 있는 만큼 DJI가 다양한 관련 전자 제품을 통해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으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 뿐 아니다. 최근에는 중국 로보락·에코백스가 선점한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도 노리고 있다. DJI는 이르면 이달 첫 로봇청소기 ‘로모(ROMO)’를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 판매가는 150만 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DJI는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백화점을 중심으로 18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DJI 한국법인(DJI테크놀로지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54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중국 로봇청소기가 보안에 취약하다는 논란에 휩싸인 만큼 DJI의 보안 시스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DJI 측은 “비행 로그, 사진, 영상 등 어떠한 데이터도 사용자가 직접 동기화를 선택하지 않는 이상 DJI 서버로 전송되지 않는다”며 “사용자가 원할 경우 ‘로컬데이터모드’를 활성화해 기기와 인터넷의 연결을 완전히 차단하고 모든 데이터를 로컬에만 저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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