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경쟁당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 결합 심사를 종결하면서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최종 관문을 넘은 가운데 주가는 동반 약세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 오전 10시 2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0.98% 내린 2만5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2.16% 오른 2만60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이내 하락 전환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아시아나항공은 0.27% 하락한 1만960원에 거래 중이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개장과 함께 4.91%까지 오른 뒤 장중 내림세로 돌아섰다.
기업결합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된 상태에서 관련 이슈가 소멸하며 차익 실현 매수세가 유입돼 주가가 다시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EU 경쟁당국(EC)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결합을 위한 선결 요건이 모두 충족돼 심사를 종결한다고 발표했다. 대한항공은 다음 달 중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 절차를 최종 완료하고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한다는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지난 4년여간 이어진 기업결합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관련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대한항공이 구조적 성장 가도에 올라섰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에 하나증권은 29일 대한항공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3만4000원에서 3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올해 말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하고 2년 내 아시아나항공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미국 법무부의 추가 소송제기가 없다면 주요국의 기업결합 승인 절차가 모두 마무리된 것으로 해석하고 예정대로 연내 아시아나항공 인수 절차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