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번째 우승’ 김원호·서승재, 전략 변화 빛났다···인니조 “2·3게임, 경기 스타일 바꿔 함정에 빠져”

2025-10-27

배드민턴 남자복식 ‘세계 최강’ 김원호와 서승재(이상 삼성생명)가 프랑스오픈을 제패하며 올해 9번째 우승을 합작했다. 앞선 대회 조기 탈락의 아쉬움을 완벽하게 털어냈다. 결승에 패한 인도네시아 선수들은 김원호·서승재의 작전 변화에 대처하지 못했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남자복식 세계 랭킹 1위 김원호-서승재 조는 27일 프랑스 세송 세비녜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프랑스오픈 결승에서 인도네시아의 파자르 알피안-무하마드 쇼히불 피크리 조(25위)를 2-1(10-21 21-13 21-12)로 제압했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김원호-서승재는 1게임 6-6 동점에서 5점, 3점, 6점을 연속으로 내주며 10-21로 첫 게임을 졌다.

그러나 위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둘은 곧 집중력을 되찾아 경기 흐름을 완전히 뒤집었다. 2, 3게임에서 모두 2-2 동점 이후 단 한 차례도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고, 그대로 안정적으로 점수 차를 벌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김원호와 서승재는 복식 조를 꾸린 지 9개월 만에 아홉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됐다. 지난 16일 덴마크 오덴세에서 열린 BWF 월드투어 슈퍼 750 덴마크오픈 16강에서는 예상 밖 패배를 당해 조기 탈락했지만, 이날 승리로 2주간의 유럽 원정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김원호·서승재에 패한 인도네시아조는 경기 후 인도네시아 배드민턴협회(PBSI)를 통해 “1게임에서 경기는 순조롭게 진행됐다. 하지만 2·3게임에서 상대가 경기 스타일을 바꾸면서 우리는 그들의 함정에 빠졌다”고 말했다.

파자르와 피크리는 “그들은 매우 단단한 수비로 의도적으로 우리의 공격을 허용한 후 역습 기회를 노렸다. 한국 선수들이 코트에서 더욱 준비된 모습을 보였고 매우 잘 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특히 2·3게임에선 더욱 그랬다”고 말했다. 김원호·서승재는 파자르·피크리조에 상대전적 3승1패로 앞서가며 자신감을 더욱 끌어올렸다.

서승재는 BWF와 인터뷰에서 “올해 아직 몇 개의 대회가 남아 있다. 더 나은 결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10번째 우승을 향해 달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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