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는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4박 5일간 몽골 울란바토르 국립 초중고 교장 연수단 26명이 참여한 의료관광 교육연수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는 지난해 시가 몽골에서 의료관광 우호협력 활동을 펼친 데 이어 몽골 교육계 수요에 맞춘 선진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양국 간 교류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시는 연수단 유치 활성화를 위해 시교육청, 시인권센터와 협업해 맞춤형 교육연수 일정을 기획했다.
21일에는 주 부산 몽골 영사를 초청해 환영식을 열고 몽골 현지 교육수요 파악과 부산·몽골 간 협력 기반을 다졌다. 주 부산 몽골 영사는 부산·몽골 교육기관 교류, 몽골 학생 부산초청 캠프, 의료기술 교류 등 다양한 우호협력 확대 의지를 밝혔다.
연수단은 시교육청과 소프트웨어·인공지능 교육거점센터, 부산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등학교 등을 방문해 부산의 선진 교육행정과 교육시설을 벤치마킹했다. 시인권센터에서는 ‘아동권리 실천 교육’ 강의를 통해 교사의 도덕성과 아동 인권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시간도 가졌다.
연수단은 부산의 대표 의료관광지 ‘서면메디컬스트리트’에서 안과 검진을 받고 쇼핑·문화·맛집 등 다양한 부산의 도시문화를 경험했다. 이외에도 최근 한국 웰니스(치유) 관광지로 선정된 ‘에스엠비웰니스’를 비롯해 해동용궁사, 부산엑스더스카이, 요트체험 등 주요 관광지를 탐방하며 견문을 넓혔다.
시는 최근 국제 정세 변화로 의료관광 주력 시장이던 러시아 대신 몽골에 초점을 맞춘 의료기술 교류와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 부산을 찾은 몽골 의료관광객은 전년 대비 110% 증가했다. 시는 의료관광 사업 상담과 네트워킹 기회 제공이 기관 간 제휴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초에도 몽골 바가노르구의회 연수단, 소방재난·보건부 공무원 연수단, 보건학술행사 참가 가정의학과 의사단 등이 부산을 방문하는 등 양 도시 간 교류가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시는 부산경제진흥원과 협력해 외국인환자 유치기관의 원활한 의료관광객 유치를 지원하고 있다.
김현재 시 관광마이스국장은 “내년은 부산~울란바토르 우호협력도시 10주년이 되는 해”라며 “몽골 현지 수요에 맞춘 의료관광 연계형 특수목적 상품 개발을 지원해 의료관광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몽골과의 교류를 확대하고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