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알루론산(HA) 필러 등 바이오 뷰티 제품을 개발·생산하는 코스닥 상장사 바이오플러스(099430)가 유럽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추후 독자 개발한 세포 투과 기술을 기반으로 한 미용의료 제품을 양산해 사업을 고도화하는 것이 목표다.
바이오플러스의 유통 자회사 바이오플러스인터내셔널은 최근 바이오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 뉴존과 계약을 체결하고 유럽 시장을 겨냥한 HA 필러를 생산하기로 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바이오플러스는 HA 필러와 보툴리눔 톡신 제제(보톡스) 등을 개발·생산하는 기업으로 올해 1분기 230억 원의 매출과 71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매년 30%를 웃도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탄탄한 실적을 이어오고 있다.
바이오플러스의 주력 제품은 디비닐 설폰(DVS) 가교제를 이용한 HA 필러다. 가교제는 필러 성분을 서로 연결해 체내에서 장기간 분해되지 않고 효능이 유지되도록 돕는데 DVS 방식이 기존 다수 기업이 사용하는 부탄디올디글리시딜에테르(BDDE) 방식보다 높은 필러 고정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DVS는 BDDE 제품보다 가격이 비싸지만 미용의료에 대한 관심이 높은 남미 등의 지역에서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면서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바이오플러스는 뉴존과의 ODM 계약을 통해 최근 개발을 완료한 세포 투과 기술 ‘휴그로펩타이드’에 기반한 미용의료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휴그로펩타이드는 기존 화장품과 미용 의약품이 뚫지 못하는 피부막을 제품 성분의 변형 없이 통과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세포 성장을 촉진하는 성장인자 등을 피부 깊은 곳까지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또 체내 단백질 분해 시스템으로부터 유효 성분의 효능을 보호하는 기술을 적용해 제품 효과를 장기간 유지한다. 이 기술을 활용해 고부가가치 제품인 스킨부스터(피부에 유효 성분을 직접 주입하는 시술·제품) 양산에 성공하면 본격적인 매출 성장을 노릴 수 있다.
신원종 바이오플러스인터내셔널 대표는 “유럽·중동 시장에 대한 유통 전문성을 갖춘 뉴존과의 계약을 토대로 휴그로펩타이드 기술을 적용한 스킨부스터와 기능성 화장품을 생산할 계획”이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K바이오의 위상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