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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컴퓨팅 인프라의 본질은 소프트웨어(SW)입니다. 초거대 AI 개발을 위한 수천 개 컴퓨팅 자원을 하나의 단일 시스템으로 만드는 것이 바로 SW이기 때문입니다.”
조강원 모레 대표는 27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CIO 서밋 2025' VIP 조찬세미나에서 “AI 개발·서비스를 하려는 기업이 겪는 가장 큰 문제는 AI 인프라 비용”이라며 이 같이 발표했다.
조 대표는 “차별적인 AI 모델·서비스를 만들기 위한 핵심은 AI 인프라”라며 “AI 개발을 위한 알고리즘이나 오픈소스 모델 등이 공개돼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AI 인프라 구축은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 등 하드웨어 도입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면서 “관련 SW 품질에 따라 AI 컴퓨팅 성능이 몇배씩 바뀌기 때문에, 기업들은 이미 SW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법을 먼저 고민하고, 하드웨어 구성은 사후적으로 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글로벌 AI 선도기업들의 사례를 들어 AI 인프라 관련 SW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오픈AI, 메타, 최근 이슈가 된 딥시크의 공통점은 AI 개발 이전에 AI 인프라 관련 SW부터 개발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이 기업들은 엔비디아 GPU를 통제하는 SW인 '쿠다(CUDA)'가 아닌 자체 개발 SW를 사용한다”면서 “쿠다를 사용하는 기업들은 엔비디아의 엔지니어를 일일이 불러야 하는 등 AI 개발에 있어 비효율적이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모레는 쿠다의 대안이 될 수 있는 자체 개발 SW 'MoAI'를 제공한다.
MoAI는 엔비디아 하드웨어는 보다 효율적인 성능을 낼 수 있도록 하고, AMD를 비롯한 다른 기업의 하드웨어까지 통제한다. 또한 여러 사람이 AI 인프라를 공유할 때 수요에 맞는 자원만 사용하도록 하고, 개별 앱의 GPU 수요 변동에 유연하게 대응한다. 이를 통해 개별 기업은 AI 인프라 비용은 절감하면서 애플리케이션(앱)·모델 개발에 보다 집중할 수 있게 된다.
모레는 AI 인프라 최적화를 위해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과도 협력한다.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의 △산업별 다양항 고성능 컴퓨팅·AI 인프라 구축 경쟁력 △AI 인프라 관련 전문 인력 등을 통해 기업 AI 인프라 구축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목적이다.
이날 발표자로 참가한 이진석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데이터사업팀장은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스토리지 전문성뿐만 아니라, 7년 전부터 클라우드 플랫폼과 데이터센터 위한 AI 플랫폼을 갖췄다”면서 “고성능 컴퓨팅 자원과 관련해 전문성을 갖춘 모레와 함께 AI 전환(AX)을 위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AX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