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안 통과 전 휴가 갈 생각 마라”…트럼프, 美 공화당 압박

2025-06-2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공화당 상원 의원들을 향해 예산조정안 통과를 강하게 압박하고 나섰다. 오는 7월 4일 독립기념일 이전까지 자신이 최종 서명할 수 있게 하라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해외에서 평화를 이뤘으니 이제 국내에서 과업을 완수해야 한다”며 “위대하고, 크고, 아름다운 법안(THE GREAT, BIG, BEAUTIFUL BILL)을 통과시켜 최대한 빨리 내 책상 위에 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2일 미 하원을 통과한 ‘하나의 큰 단일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 OBBBA)의 상원 처리를 촉구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법안에 대해 “미합중국의 위대한 국민들에게 바치는 역사적인 선물이 될 것”이라면서 “다가올 건국 250주년을 기념하는 시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마침내 미국의 황금기로 접어들고 있으며 모든 국민에게 전례 없는 안전, 안보, 번영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공화당 상원 의원들에게 입법 절차를 서둘러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는 상원 의원을 향해 “필요하다면 방에 갇혀서라도 집에 가지 말고 이번 주 안에 마무리하라”면서 “하원과 협력해 법안이 곧바로 하원을 통과할 수 있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또 “법안이 통과되기 전까지 누구도 휴가를 가지 마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법안 통과 시한까지 불과 일주일 남은 상황에서 의회가 해결해여 할 과제가 산적해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는데 의원들은 인공지능(AI)부터 재정적자, 병원 지원 문제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난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WSJ에 따르면 공화당 의원들은 이번 주 중 표결을 염두에 두고 법안 수정 작업에 나서는 중이다. 다만 관련 법안이 상원을 통과하더라도 하원에서 수정이 이루어질 경우 상원에서 재표결을 거쳐야 한다. 상원의 경우 공화당 53명, 민주당 47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하원의 의석수는 공화당과 민주당이 각각 220석, 212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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